왜 복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누가 의문을 제기했던데

한시대를 풍미했던 사까다 9단이 얘기하길, "만약 바둑의 신이 있다고해도 내가 두점 깔고 두면 이길수 있다"라고 했음

바둑의 경우의 수는 굉장히 많지만, '말이되는 수'만 추려내면 경우의 수가 훨씬 줄어듬

두점이 결코 적은 치수는 아니지만, 사카다 9단의 얘기속에는, 바둑 잘두는 실력은 무한한게 아니라 그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바둑의 신과 최정상급 프로기사와의 실력차이는 계량될수 있다.라는 두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

실제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국을 할때 알파고가 둔 수들 중에서 프로기사들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했던 수는 판당 한수가 될까말까였음

알파고가 무서웠던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한된 시간안에 최선의 수를 냉정하게 탐색해내는 능력이었을뿐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수읽기 능력'은 최정상급 프로기사들과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없었고

위에서 살핀바와 같이 '말이되는 수들'의 경우의 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바둑 잘두는 능력 중 수읽기 능력은 그 상한선이 정해져 있고

그런 측면에서 최정상급 프로기사들의 능력은, 인간이기에 나타날수있는 집중력 저하나 착각 등을 제외한다면, 이미 바둑의 신에 근접해 있음

요 약 :

1. 알파고의 실력이 짧은 시간에 더욱 발전한다고해도, 그 발전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으므로, 알파고와의 대국 복기는 이세돌에게 도움이 됨

2. 이세돌이 앞으로 영원히 알파고를 꺽지 못한다해도, 알파고와의 대국을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른 프로기사들보다 더 발전할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