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잠충, 잠까부터 시작해서 지역끼리 졸라 까는 분위기인데.. 그냥 정말 오늘은 솔직히 형의 업무권역 및 생활권역 상 자주 다니게 되는 곳 위주로 지역별 솔직한 감상 적는다. 지역은 강남+송파+강북중에는 용산, 마포(공덕포함), 동부이촌 동 여기까지… 형은 애 없어서 교육같은건 모르겠고, 그냥 40대로서 인생 어느정도 산 사람+투자자로서의 감각으로 몇자 적어 본다.





1.압구정



부동의 원탑 느낌이다. 여기가 뜬게 형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였던 거 같은데, 언제될지 모르는 재건축으로 인해 다른곳에 비해 주목 덜 받는 분위기긴 하지만, 그냥 느낌으로는 향후 몇십년, 아니 적어도 백년동안은 대한민국 주거지 원탑자리를 유지할 거라는 확신이 강하게 든다. 동네 분위기 차분하고, 다니는 차들이 양아치 느낌 드는 고급차(카이엔, 마세라티)도 거의 전무하다. 단 같은 압구정에서도 한양은 약간 중상류 느낌이 강하고 현대는 확실한 상류 느낌. 사람들 표정이 여유있고, 나이든 분들도 패션이 깔끔하다. 그냥 사람을 보면 느낌이 있는데 하여튼 배운듯한 느낌 풍기는 사람들이 많다. 단지 내도 평화롭다. 거주지 맞은편 상가단지는 한양쪽이 더 깔끔한 느낌이지만, 아시다시피 상권은 많이 죽은 상태. 어쨌건 종합적으로 고급지다. 미성 쪽은 현대랑 같은 생활권 공유로 단지 내 분위기 비슷한데 동쪽 끝인 한양 7, 8차와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특유의 외곽 느낌은 있음.



2. 청담



사실 청담은 상업지역이 핵심이다. 지금 청담에서 주거지 역할을 하는 청자이, 삼익아파트, 홍실아파트 등등은 사실 압구정, 청담권에서 외곽지역으로 취급 잘 안해주던 곳. 압구리에서 학창시절 보낸 형 친구가 얘기해준 건데, 압구정 현대, 한양 애들이 봉은초 출신하고 한반 섞이면 약간 겁냈다 함. 가끔씩 넘어오는 송파 애들하고 함께 왠지 모르게 두려운(서울애들이 시골애들 두려워하는.. 뭐 그런건지?) 존재였다 함. 어쨌건 청담 상업지역은 아직도 가보면 해외 고급거리 가본 듯 하지만, 역시 중심 주거지인 청자이 부근 지역은 뭐랄까 깔끔한 느낌은 아님, 주변에 백화점, 마트도 없고, 지하철 역도 없어서 동네 이름에 걸맞지 않게 불편한 느낌. 돌아다녀보면 주민들의 수준이나, 민도도 네임벨류 대비 좋아보이진 않음. 양아치 차들 가끔씩 보임.


3. 반포(잠원 포함)

굳이 나누지 않고 잠원 포함시키는 이유는 사실 우리가 말하는 행정구역 상 반포는 구반포,즉 래미안퍼스티지~동작역으로 요즘 핵심인 고터 및 신세계 맞은편 한강변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잠원동이기 때문. 하여튼 반포, 잠원은 사실 형이 언급하는 지역 중에는 유일하게 압구리에 근접할 수 있는(그러나 절대 따라 잡지는 못하는) 지역이라는 느낌, 주민들에겐 전반적으로 대기업 중견 간부급, 또는 전문직 느낌이 많이 남. 좀 이상한게 거리 다녀보면 70대이상 노인들이 별로 없는 듯한 느낌. 압구리 서민(그래도 대기업 임원급이나, 전문직들)이 압구리는 안되겠고 해서 자식들 집한채 마련해 준곳들이 반포 지역이 많다는 부동산 얘기도 들어본 바 있음. 차량은 고급차 많은데, 역시나 양아치 차들도 좀 보임. 구반포 지역 약간 답답하지만, 단지 내 들어가보면 쾌적한 느낌 들고 조용함. 거기에 비해 신반포, 즉 신세계 맞은편부터 압구정 미성 아파트 바로 전까지 지역은 약간 어수선한 느낌, 재건축 영향도 있는 듯, 어수선하나 신반포 지역도 역시 살기에는 좋은 느낌 들고, 또 생활 편의 면에서는 신반포 쪽이 나은 듯. 신세계, 킴스클럽 있고, 지하철도 3, 7, 9호선 다 이용가능.(지하철 3호선 잠원역의 경우 난 저런 역은 처음 봤음. 무슨 지하철 역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느낌임. 고위 관계자가 대림이든 어디든 살았던거 같음.)


4. 잠실

사실 여기 잠까들이 말하는 거처럼 과거 잠실은 정말 아니었음. 일단 강남 중심에서는 너무 멀고, 신천 역 주변 수준 낮은 상권의 존재로 동네 전체가 양아치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단 아시아선수촌 아팟은 제외함. 근데 요 몇 년간 재건축되고 상가들 LED조명 달고 신천 지역 상권까지도 재개발 하면서 확 달라진 느낌 받음. 외관만 보면(물론 5단지, 장미 쪽 제외) 어디 내놔도 손색 없음. 교통 지옥 주범이긴 하지만, 운동장 방향에서 동쪽으로 가다가 제2롯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 온듯함. 주민들 수준도 예전보다는 한결 나아진 듯하고, 여기야말로 젊은 도시 느낌 남. 평균 연령대가 낮은 듯하고 전문직 또는 나름 부유층 자제들의 선호도가 높은 듯. 압구정 반포 안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신도시 수준의 외관 영향도 많이 받는 듯. 단 기본적인 입지 상 한계는 있을 듯, 도시 자체가 너무 동쪽으로 치우쳐있고, 롯데월드 우측, 남측으로 조금만 가도 낙후된 느낌 많이 받음. 이건 태생적 한계로 안에서 다 해결하면 되겠지만, 그건 분당과 마찬가지로 실거주 차원의 문제이고 앞으로 100년 후에도 서울 한강변 중심인 압구정, 반포에는 안될 꺼 같음. 단 압구정 반포 이외는 확실한 2위권 형성하는 듯. 개인적으로는 대치 개포 잠실 거의 동급인듯....

5. 마포

여의도 배후 주거지역으로 여의도 못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 전반적으로 매우 어수선함. 마포의 경우 주거지와 상권이 구분 없이 바로 붙어 있어서 아 밤에는 정말 돌아다니기 싫을 거 같다는 느낌이 강함. 조금 더 위로가서 공덕은 그나마 낫지만, 여긴 언덕지역… 자고로 언덕지역에서는 살면 안됨. 남는게 종아리 근육 밖에는 없음. 또 맞은 편 상권은 공덕시장 때문인지는 몰라고 썩더리 느낌. 단 마포나 공덕이나 가격이 쉽사리 꺾이는 지역일꺼 같지는 않음. 돈좀 번다는 여의도 배후단지로서 거주 수요는 항상 뒷받침 되기 때문

6. 용산

죽이는 입지에도 불구, 개발이고 뭐고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매우매우 어수선함. 여기에서 언급하는 모든 동네들 중 가장 어수선, 도대체 어디가 주거지고 어디가 상권이고 모르겠고, 중심 상권이라고 하는 용산역 아이파크몰은 정말 가본 백화점+마트 중 민도 개거지임. 지역 특성상 양공주+흑인 커플이 넘쳐나고 하여튼 이 지역이 많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별로 살고 싶지는 않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7. 동부이촌동

형이 강북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보고 싶은 동네임. 주민들에게 받는 느낌은 구반포와 매우 흡사하고, 일단 다른 강북과는 다르게 주거지가 상업지랑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 거주지로서의 적합성이 뛰어나다고 봄. 또 단지 앞에 줄지어 있는 1층짜리 상가는 부담없고, 오목조목 오히려 주거지와 잘 맞아 떨어짐, 알다시피, 맛집 많고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곳도 많음. 한마디로 사는 재미가 좀 있을 듯한 느낌이 드는 주거지임. 단 자가 말고 교통수단은 애매(4호선이 바로 인접해있지만 워낙 노선 자체가 쓰레기라, 도대체 어디를 가라는 건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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