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곳은 방배동 신삼호 아파트 서래초등학교 옆이다

엄마는 전업주부, 아버지는 은행에 30년 장기근속 하시고 얼마전 퇴직하셨다

공부잘하던 우리 누나는 한양대 의류학과 졸업했지.나는 성대 경영학과를 나오고 현대 중공업에 다니고 있다.

어렸을적 부터 너무 행복한 가족이였다 아버지는 렉서스나 비엠더블유 타시고

어머니는 동네 아주머니랑 어울려 다니며 골프장에도 자주 나가시고

나는 반포에 좋은 학원이며 과외 받고 그 구들과 강남역이며 까페 골목이며

돌아다니며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취업도 재때 적절하게 잘되어서 참 행복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이건뭐 강남부심 이라고 다들 친근하고 나와 어울리려고 하는 눈치였어

어느덧 때가 되어 결혼할라 치니 이전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라

우리집 재산은 집한채 꼴랑 10억 하나에 값안나가는 골프장 스키장 회원권, 그거에 우리 가족 모두가 달려 있는거지

아버지의 그많던 급여와 퇴직금은 우리들 교육에 누나 미국 석사 유학길에 탈탈 갈아 넣고 론 나도 아우디 한대 취업기념으로 뽑아 주셨지만.

즐겁게 때마다 해외여행 다니고 하다보니 정말 가진게 없는 집이 되어 부렀다

나는 승무원을 만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그래도 인천이나 김포에에 집한채 갠찮은곳(갠찮지도 않음) 34평 전세라도

살려면 3억은 있어야 한다 그러고, 누나는 유학다녀와 다니던 회사 때려 치고 사무실이라도 하나 낼려면 4~5억

필요하다 하는데. 우리 부모님은 또 꼴랑 신삼호 한채로 노후까지 대비해야 하니 이건 뭐 미치겠다 정말

울부모님 열심히 살고 즐겁게 지내고 특별한 과소비 없었고 누나랑 나도 정말 공부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듯고 살았지만

그냥 남들 쓰는만큼 쓰고 즐길만큼 즐긴 결과라는게 오늘날 집한채 꼴랑 의지하는 거지들이 되어 버린거지

참 이게 내 이야기 많은 아니다. 어릴적 같이 한때는 강남부심 부리며 지내던 불알친구 5명중 3명은 나랑 별반 다를게 없어

아무튼 요즘 나는 우리집 집값이 어떤지 어디가 집값이 오를지 눈팅하며 이런저런 자극적인 글로 자위하지만

뭐하나 현실은 나아질것도 없고 내인생 종처가고 있다.다음주면 우리회사 사원 대상으로 구조조정 명단 작성해 상담한다는데

더이상 미래도 없고 하고자하는 의지도 생기지 않는다.. 부갤보면 특히나 그렇다. 부모님에게는 차마 말씀도 못드리겠다

부갤럼들 다들 재미나게 살고들 있냐? ㅠㅠ 나처럼 동수저인줄 알았는데 흙수저였던 놈들 추천하나씩 박고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