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이런 글 써봐야 관심없는 넘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관심 있는 사람들만 봐라.

나도 옛날에 서울 살 때에만 해도 인천은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막상 송도에 온 후에는 살다보니 송도 주변지역부터 하나씩 하나씩 내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인천에 눈을 뜨게 되고

이제 인천에 대해서는 토박이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알아가는 단계에는 왔다고 본다

토박이들이 보면 웃길지도 모르니 그냥 송도국제도시민이 인천에 대해서 썰을 푸는거 정도로만 봐주라.

부동산 관련한 이야기도 있고 그냥 잡소리 헛소리도 많고 그냥 심심풀이 오징어로 쓸테이니

관심있는 넘들만 재밌게 봐주고 관심없는 넘들은 그냥 무시하면 된다.

오늘 인천에 대해서 풀어볼 첫 썰은 바로 인천 앞바다에 대한 이야기야.

인천하면 수도권에서는 내놓으라하는 항구도시인데 말야.

인천 바다가 얼마나 큰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래도 좀 관심있는 사람들은 서해5도, 즉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가 인천이라는 건 알거라고 보는데 경기도 앞 바다가 경기도 바다라고 많이들 생각할거야

그런데 그렇지 않아.

경기도는 바다가 별로 없고 경기도 앞 쪽 바다는 죄다 인천바다야.

화성에서 대부도-제부도 여행해보면 화성시에서 갑자기 안산시(대부도는 안산시임)로 바뀌어서 엥? 하고 생각한 넘들 많을텐데 말야.

여기서 영흥도까지 건너가본 사람들은 또 한번 놀랠꺼야.

영흥도는 인천이거든.

영흥도 뿐만이 아니라 그 너머 더 먼바다의 덕적군도도 모두 인천.

그래서 인천은 남쪽으로는 경기도 시흥시와 경계가 끝나는게 아니라, 인천 남쪽 끝은 충청남도 당진시와 태안시와 경계하고 있는거야

태안 앞바다에 섬들 보이지?

가덕도 목덕도...

목독도 클릭해보면, 확인되지? 태안 앞바다에 있는 목덕도는 인천이다.

결국 인천광역시는 수도권 앞 바다 대부분을 관할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지.

이렇게 드넓은 수도권 바다를 거의 독점하다시피한 인천시가 이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인천은 세계 최고수준인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지역이야.

밀물때와 썰물때 해수면 높이차가 10m에 달하거든.

그래서 어쩌면 바다를 끼고 있어도 개발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라 할 수 있었지.

인천 앞바다는 썰물이 되면 사막처럼 드넓은 뻘이 드러난다.

이건 항구로 개발하기더 더럽고 관광자원으로 쓰기도 더럽고.

그러니 그동안 인천이 개발이 더뎠다고도 본다.

그런데 점점 토목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갯벌을 아예 매립을 해버리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인천은 발전속도가 가속도가 붙고 있지.

여길 다 매립해버리고 조수간만차와 무관하게 항상 바닷물이 출렁이는 해안선을 만들면 관광자원으로 쓸 수도 있고 항구도 만들수가 있거든.

그렇게 개발했던 대표적인 곳이 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라 할 수 있겠다.

이거 다 갯벌 매립해서 만든거임

송도국제도시는 매립지라는 거 모르는 사람 없을거고..

송도에 인천신항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는 것도 여기가 갯벌을 매립해서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했기 때문이야.

인천신항은 계속 확대해갈거고 결국에는 부산과 맞장을 뜨는 세계적인 항구로 발전해가겠지.

물론 이 프로젝트는 국가가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에 또 기대해볼만한건 송도 같은 곳이 매립이 완료되어 해안이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면

수도권에서는 처음 맞이하는 하이퀄리티 해양도시가 생기는 건데 어떻게 개발이 될지 자뭇 기대가 되는 대목이지.

송도는 아직 해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단계까지 개발하지 못했는데

송도보다 수변개발이 약간 빠른 곳은 영종도다.

7월 1일에 영종하늘도시에 씨사이드 파크를 개장했는데 수도권에서 바다즐길만한 곳으로는 그래도 괜찮은 곳 같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인천의 바다는 개발이 되어 가면서 도시 가치를 높여가겠지.

반응 좋으면 2편 가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