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매연도시]

● 앵커: 서울 시내의 대기오염도가 환경 기준치를 훨씬 넘어섰고 아황산가스의 경우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보다 69배나 오염 정도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시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공기의 먼지오염도는 금년 1월에서 5월까지가 평균 1입방미터에 161마이크로그램으로 환경기준치인 1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오염도는 지난 87년 기준으로 일본 도쿄의 3배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보다 2.5배가 높은 수치입니다.

또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황산가스의 농도는 1월부터 5월 사이에 평균 0.06ppm을 기록해 환경기준치인 0.05ppm을 38%나 초과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서울의 이 같은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대만 대북시의 5.7배, 일본 도쿄의 8.6배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비해서는 무려 69배나 높은 오염도입니다.

특히 지난 3월 전국 최고의 오염도를 기록했던 구로동은 올해 5월까지의 평균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0.106ppm으로 환경기준치의 2배, 일본 도쿄 오염도의 13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염도의 무려 106배나 되는 것을 밝혀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국회 제출 자료를 만들 때 적응해 할 기준치보다 훨씬 수치가 높은 기준치를 적용해 서울시의 공기오염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자료를 꾸며 국회에 서울시의 공기 오염도를 축소 보고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