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막살았다 

애초에 이름없는 지잡대 갔다가 1학기만에 중퇴한 대학 중퇴고 

거의 10년을 그냥 뭐하고 지낸건지...

그리고 정신차렸는데 나이가 어느덧 29...

이제 뭐 하려는데 

사실 부모님이 총자산 20억쯤 있으니

먹고사는건 걱정없어

다만 내가 어느 직업을 갖고서 결혼이든 뭐든 독립하면 

울동네 수도권에 집한채 정도 해주고 조금 생활 보조해주고 

이정도는 되지만

그이상 무슨 가계를 차려준다거나 이런건 힘들지 특히 요즘같이 자영업하면 망하는 판에...

29살 저때 딱 정신차리고보니 존나 막막하더라 

그냥 먹고사는건 그냥저냥 산다쳐도

29살이면 주위 또래들 다 제 갈길 가는데 나만 이러고 있으니...

내가 진짜 한심한게 그떄 아 우리집이 건물주 정도 됐으면 카페 하나 차려서 살았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고있었으니...

아무튼 뭐 할거라곤 수능봐서 치대 한의대 교대 이런곳 가던가 9급공무원인데

이 나이에 만약 진짜 빡공해서 저런곳 간다한들 수년을 다녀야할텐데 20대 중반이면 좋아도 내가 나이가 서른줄인데

공무원 준비 시작했지...

그리고 내가 좆됐다고 느끼고 자발적으로 공부해서 그런지 공부는 꽤 되더라

합격해서 대기발령 거치고 현재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동기들 학벌이 생각보다 꽤 높아 

난 노량진 같은곳 안가고 그냥 인간들으며 혼자 공부해서 몰랐는데

사실 9급이면 다들 지방대일줄 알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 나온애들이 꽤 많더라 

그리고 내가 동기들중 그닥 나이 있는편도 아니고...

뭐 어쨋든 공무원이란 제도가 있어서 이렇게 그나마 거의 10년 날렸는데도 제생활 할수있게해준거에 감사한다 

박봉이어도 난 아파트 걱정 이런건 없으니 

나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