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2곳의 호텔체인이 올해 착공을 목표로 울산에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 유치는 물론 기존 호텔업체와의 고객 유치 경쟁이 예상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기대된다.

10일 울산시와 남구청에 따르면 일본계 호텔체인업체인 토요코인호텔이 남구 삼산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20층, 객실 285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토요코인의 호텔 건축안은 지난해 연말 건축심의위원회를 이미 통과했고, 최근 남구청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남구청은 관련 부처 등 협의를 거쳐 이달 말께는 사업승인 여부를 확정 통보할 계획이다.

사업승인과 동시에 토요코인 측은 호텔건립에 착수, 2017년 말께는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15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객실은 모두 1인실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는 일본의 또다른 비즈니스호텔 체인업체인 A사도 국내 1호점의 울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와 A사는 투자양해각서에서 300~350석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짓기로 했다. A사는 호텔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울산 시민 중에서 채용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사업비는 수백억원 규모다.

다만 A사는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올해 국내의 비사업용토지 양도소득세 중과세 부활 등으로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착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사의 울산 진출 의지가 강해 조만간 가시적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들 일본계 호텔체인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춰 1인실 객실을 구비하는 등 일본인 관광객의 지역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개장한 롯데시티호텔울산(객실규모 354실)과 신라스테이울산(〃 335실), 현재 건립되고 있는 스타즈 프리미어 울산호텔(〃 345실) 등 지역 대규모 비즈니스호텔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개관한 신라스테이울산이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관광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지역 내 체류형해외관광객이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호텔체인의 잇따른 울산 진출로 지역의 만성적 숙소난이 해소되면서 관광산업에도 숨통을 틔우고 있다”며 “호텔체인의 영업력이 확대되면서 기존 모텔업계 등의 구조 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울산 숙박업계의 운연방식에도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