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판교에 심한 집착을 보이는 온라인 서민 임대들이랑 대출 맘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90년대 중반 분당 시범 단지들과 서현역 삼성플라자가 위용을 드러냈을 때가 있었다.

강남 사람들이 모였다던 신축 쌔삥 분당의 위엄이 영원할거라 빠는 허수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용적률로 때려 박고 분담금 걱정하는 위험천만 수직증축의 20년이 지난 지금 분당의 평당가는 얼마지?

거대한 신도시 자체가 대규모 노후화를 앞두고 있다. 

아파트촌은 기본이고 상업시설 대부분도 슬럼화로 진입하려는데

그나마 신축인 정자 일부, 구미 주택가 일부 말고 시세 어떠냐?

08년에 판교가 등장했다.

판교에서 볼거는 딱 하나지.

넓은 땅 대부분을 장악한 서민 가득 LH 휴먼시아촌 제외한

산 아래쪽 타운하우스랑 개인주택이다.

그러면 월든힐스나 아펠바움에서 살기는 좋을거 같냐?

배산임수에 명당이라고 업자들이 보기 좋게 띄우기는 했는데

실상은 자리잡은 윗산이 도로 개설로 심하게 깎여 산사태 걱정을 먼저해야 된다. 

무엇보다 문제의 핵심은 서판교 400m 옆에 위치한 대규모 안양시립묘지다. 

송전탑에 묘지밭이 더해지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온라인에서 학식 놀이하지 말고 밖에 돌아다녀봐라. 

시체 썩은 물이 운중저수지에 모여 꽃단장을 한 뒤  

운중천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서판교 및 동판교 전역을 가로지른다.

원효대사가 해골물 마시고 각성해서 그런지

하천변에 운동하는 주민들 얼굴은 알 수 없는 만족감으로 싱글벙글하다.

동판교쪽 열병합 발전소에서 내뿜는 연기들은 애교로 봐줘야겠다.

판교는 이제 마의 10년차로 접어든다.

평당가에서 한계에 접어든 이후로

이상하게 왜 자꾸 분당 프리미엄을 한없이 외치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냐?

자족도시, 대규모 다 좋은데 늙고 병들면 충격은 더 크고 한방에 훅간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은 할줄 알아야 최소한 잃지는 않을꺼 아니냐.

판교에 관심이 있으면 차라리 대장동이나 옆동네 광주 땅을 봐라.

월판선이 되게 큰 호재인거 같지?

차라리 서울 접근 거리 비슷하고 저렴한 의왕, 청계지역을 사라.

게다가 그린벨트가 슬슬 풀려가지?

지도 펼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 좀 해봐라.

네이버 까페에 특정 빠들이 활개치는 것도 웃기지.

용적률 300%인 잠실을 빨질 않나.

주변 강남에 공급 풀리면 닭장촌 잠실이 버틸 수 있을까?

공급 풀리는 순간 반사이익은 끝이다.

제2롯데에 일조권 침해나 안당하면 다행이지.

그렇다고 서울역에 철도망 몰아놨는데 근처 집값 올랐었냐?

장사하는 건물주만 좋아하지

있는 사람들은 집 근처에 개나 소나 몰리는걸 제일 꺼려한다.

어짜피 강남권 신축은 재건축 조합원들이 남겨 먹으려고 돌아가면서 올리는 구조야.

금수저 놀이터에 대출낀 우매한 중생들이 바가지 쓴다고 오히려 좋다고 달려들겠지.

학식, 업자, 대출자, 세입자, 앞만 보는 빠들이 어우러지는 온라인은 참 신기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