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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썰

ㅇㅇ(218.235) 2016.03.19 14:29:29
조회 1433 추천 14 댓글 10

나는 서울에 살다가 다시 고향에 내려와 살고 있는 사람이다.


서울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말하는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이지.



내가 서울에 살았을 때 두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줄께..


1.

내가 서울에 살때 한번은 어떤 동네를 걸어서 지나가다 아파트가 마음에 들어서 


인근 부동산에 들어가서 시세를 물어본적이 있었다.


나는 서울에 살때도 서울말을 안했다(아무리 할려고 해도 우리 지역 사람들은 DNA 자체가 서울말 안되는 거 같음).


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인데 서울 사람들은 서울말 안하는 거 엄청 싫어하더라.물론 나이가 많으면 많을 수 록


옛날에 고생을 많이 했던 분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별로 신경 안쓰는거 같은데 젊을 수 록 대놓고 티를 내더라고..


그리고 서울 사람이 갑의 위치에 있을 땐 서울말 안하면 차별까지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놓고 티를 내고


불편함을 주더라고.. 그 반대로 내가 갑이면 오히려 우리 고향 사람 보다 서울 사람들이 내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살랑 살랑 간사(? 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안나서 썼음)하게 비위를 잘 맞추더라고..ㅋ


부동산에 들어가서 아파트가 마음에 든다고 시세를 물어보니 대뜸 하는 맗이 


'여기는 지방과 달라서 아파트 엄청 비싸요.아마 못살거에요' 라고 말하더라.


그리고 나한테는 평당가를 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거 같더라.그래서 내가 자꾸 반복해서 물어보니까..


'평당 1천만이나 한다.엄청 비싸다'라고 하더라.


나는 그 당시 서울에 있는 평당 2천만원 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2. 서울에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서 몇년이 지나 서울에 사업 차 올라갈 일이 있어서 올라가서 내가 살던 지역에서


서울 사람과 비즈니스 미팅을 한적이 있었다.이 사람 집에 내가 살았던 동네더라고.그래서 내가 몇년 전에 여기서 살았다고


첫인사를 비스무리 했는데 대뜸 하는 소리가 '아니 왜 이렇게 좋은 동네를 놔 두고 내 고향에서 사느냐'고


아주 진지하게 나를 진짜 걱정하는 눈빛으로 나의 인사에 화답을 하더라고...ㅋ


나에게는 서울이 별 매리트가 없고 고향이 더 좋아서 고향에 살고 있는데.. 저런식으로 말을 해서 기분이 좀 안좋았는데..


내가 서울 살 때도 나하고 말이 같은 사람들 말고 서울말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사람을 은근히 기분 나쁘게 해서


악의를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고 진짜 내가 걱정이 되어서 하는 소리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웃으면서 농담삼아 하는 말이면 괜찮을 텐데 너무 진지하게 말을 하니까 속으론 은근히 기분이 나쁘더라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방 사람들도 나름 자기의 방식으로 살고 있고 지방보다 집값이 비싼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지방보다 무주택자 비율도 높고 대출도 많고... 수저 이론으로 했을 때 상위 수저 비율은 어차피 대기업 사장을 뺀 99.9%의


평범한 국민들이라면 서울이냐 지방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개인의 재산이 결정하는 것인데...


그리고 서울이라면 복잡하다는 거 빼면 도시 외형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던지 하는건 전혀 없고...ㅋ


오히려 서울과 서울 사람들이 차갑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그래도 서울도 교회사람들은 좋더라..)


뭐랄까 지방과 지방 사람들에 대한 편견 같은게 있다고 할까? 이런게 있어도 겉으로는 표현을 좀 자제를 해주면 좋을텐데..


특히 자기가 갑의 위치에서는 은근히 표현하면서(자기는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인데도ㅋㅋ) 기분을 상하게 하는게 분명히 있다.


서울이 우리나라 수도고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중심이고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말이라도 좀 


따뜻하게 해줬으면 한다.


나는 서울 아파트값 올라가도 좋다고 하는 사람이다.서울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지역에 아파트 값 올라가는 거 좋아라 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고향이 서울의 영향을 가장 안 받고 거꾸로 부동산 흐름이 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도 서울이 폭등하여... 조정기에 


들어가면 지방이 올라가고... 지방이 올라가면... 또 나중에 서울이 올라가고... 같은 나라 경제권에 있는데...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이지.


근래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정점에서 내려오고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방이 부동산이 많이 따라 잡으면 또 탄력이 생겨서 서울이 


대세 수직 상승할 날이 올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곳에 살던 자기 자신이 중요한데 너무 지역감정 가지지 말고 서로 아끼면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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