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교적 아래서 시작했기 때문에 인생에서 성취가 많았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더 크게 성취했겠지만 부모님께 감사한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내 자녀를 보라

아빠는 국내 최고학부와 외국 명문대 학위를 가지고 있고

태어나 보니 강남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빠 엄마 모두 남들에게 얘기하면 좋은데 다니시는구나일거고

엄마는 예쁘고 현명하고 똑똑하다.

지금 이녀석은 이 모든 것을 모른다. 우리 부부가 굳이 알려주려고 하지 않으니까

이녀석은 자기 삶을 통해 무슨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

부를 더할 것인가? 명예를?

내가 맨땅에서 시작했다는....

내 삶에 대해 갖는 자부심과 애정을 이 녀석도 느낄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난 여기 친구들이 조금 흙수저...비관론 이런 얘기 안했으면 한다.

인생은 자기가 출발한 곳에서 얼마나 멀리 갔는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기회의 균등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역사상 가장 기회가 많은 순간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강남역 따위는 부럽지도 않다. 그 인생과 내 인생 바꿀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