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나 내 대학원 동기들 중에
서울대 경제학과나 법대 나온 흙수저들 있는데
나랑 친하긴 한데 얘기해보면 속이 다 비비 꼬여있어.

동기나 선후배 들 중에도 서성한 쯤 나온 금은수저 보면
배알꼴려 하고.

내 보니 그게 다
열몇살 부터 시험 좀 잘본거 가지고
학교에서 집에서 떠받들어 주니까
특히 지방 흙수저들은 주변 100리 안에 지가 제일 잘나
자기가 무슨 대단한 존재고 어른이 되면 세상을
막 휘어잡을거란 망상을 하지.
걔들 잘못도 아니야. 선생이란 작자들이나
부모 동네어른들이란게 더 그렇게 애를 뻠쁘질하거든

근데 막상 사회나와보나 조빱이거든.
행시를 보나 유학을 와서 뭘 하나
지보다 몇급 아래로 보던 금은수저들하고
도저히 넘을 수 없는 격차만 실감하거든

그럼 아 사회가 원래 이런거구나 내가 잘못 알았구나

이게 아니고

그간 자기 기분좋게 해준 사람들 뽐뿌질이 진실이고
이 사회가 잘못됐다고 굳게 믿기 시작하거든

극단적인 얘가 리정희고.

고딩때 시험 문제 잘푸는 재주가 그리 대단한게 아니란걸
인정하기가 싫지.
그게 유일한 자부심이었거든.

제2 제3의 리정희를 방지하려면

그런 애들의 자부심의 원천인 서울대 타이틀을
미국 하버드 예일처럼 흙수저는 진짜 역대급 아니곤
꿈도 못꿀 금전적인 장벽을 치는거야.

물론 역대급 흙수저라면 기회를 주지.
근데 그런 애들은 빌클린턴처럼 사회를 이해하지.

리정희 처럼 어설프게 똑똑한 애들이 시험 문제 몇개
더 맞춘게 나이 먹고 나면 그리 대단한게 아니란 현실을
인정 못하고 설치는거고.

엔간히 똑똑한 흙수저들 교육기회를 박탈하자가 아냐

갸들도 시립대 육사 경찰대 해양대 등등
자기들 급에 어울리는 교육기회가 주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