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다. 언제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라 더욱 그렇다.” 이정혜(38·여·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풍림아파트)

  “아이들 등·하굣길에 특히 주의를 많이 준다. 같은 방향 친구들과 함께 다니고 낯선 이를 조심하라고 가르친다.” 연수구 송도동 M초등학교 교사 A씨.

  사회적 충격을 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초등학생 유괴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송도동 주민들은 “어떻게 우리 주변에서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했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등·하굣길을 동행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아이들 안전문제에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유괴범 이모 씨가 “상대적으로 부자 동네인 송도국제도시를 범행대상지로 택했다.”, “4~5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민들의 불안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이근직(43·송도동 풍림아파트)씨는 “송도동에 파출소 하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치안사각지대인 송도는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왜 송도국제도시인가 = 지난 11일 오후 1시35분께 송도동 모 교회 앞길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유괴사건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사건 현장.

  교회 앞 큰길 넘어 지하철공사를 비롯해 오피스텔을 비롯해 공원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거리에 인적은 드물었고 상가 및 아파트까지의 거리엔 각종 공사를 위한 펜스로 시야가 가려져 있었다.

  차량을 이용, 어린이 유괴를 계획한 이 씨에게 최적의 범행 장소가 되기에 충분했음직 했다.

  더구나 견인차 운전사였던 그는 누구보다도 송도의 치안상태가 허술하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송도는 인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