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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녀에 대하여(과거에 쓴 글)

CIS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28 22:58:23
조회 300 추천 6 댓글 1


최근 나의 고등학교 동창 여자사람친구와 간만에 조우하게 되었다.

새까맣게 태운 콩알 행군 물에 설탕과 지방이 듬뿍 들어간 하얀 뭐시기를 올려서 마시니, 그 맛이 참으로 돈아까운 맛이었다.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연애 이야기가 나왔다. 외모 평타에 여교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이기에, 만나는 남자가 없음을 조롱하자 친구는 나의 어깨를 때렸다.

니 나이가 몇인데 남자가없듀오 드립을 치자마자 한방 더 때리더니,

"그러면 니가 소개해주던가!" 라고 협박하는 것이 아니던가.

명에 조공바치던 조선 관료의 마음으로 어떤 남자가 좋으냐고 묻자,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기에, 

"아니 씨발 내가 궁예도 아니고 스타일을 말해야지 알지. 뭐 다리사이에 방망이만 달리면 만사 오케이라는거냐?" 라고 묻자 

언덕위에 시즈탱크 포격하듯 한대 더 쳐맞았다.

정신을 차리고 왜 말을 못하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야 ㅅㅂ 인터넷에서 남자 어떤 스타일이 좋네 싫으네 말만해도 까여서 김치녀소리 들을까봐 말하기도 힘들다!" 라고 말한 후 자신의 이상형을 말해주었고, 

나는 그런 남자는 모니터 속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채 도망치듯 다방을 빠져나왔다.

앰창인생들로 가득찬 가축수송열차인 1호선을 타면서 생각해보기를, 요새 나의 또래 여자들은 김치녀 소리를 듣는 것을 사뭇 두려워하는가 싶었다.

거기에 더하여 이들이 정녕 김치녀 소리를 들을만한 만행을 저지르고 다녔나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김치녀가 하는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자면

1. 어장관리

2. 돈안내기

3. 보빨강요 

4. 남자 가치 폄훼 등이 있었고, 

기실 나 또한 이러한 경우를 당해 본 바가 없다고는 할 수가없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한 성급한 일반화일수도 있으나 김치녀를 구성하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가진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이었고, 딱히 이러한 세태를 부정하여 여성들의 편을 들고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1.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여성 전부에 해당되지 아니하고

2. 어리거나 몰상식한 여성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 가 많고

3. 그 요소들이 남녀관계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며, 권력의 갑을관계에서 그 모습이 주로 보이며, 결국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 경우, 남녀관계에서 권력의 추가 여성에게 상당 부분 넘어갔을때에 가시적인 모습이 보인다.

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현 20대 여성의 경우, 00년대 된장녀에 대한 반발로 말미암은 일부 남성들의 여성혐오 증상으로 인해,

이러한 못된 짓을 적어도 대놓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현재의 김치녀 현상은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김치녀 현상은 과장되어 나타나는 것일까? 

그 대답은 앞서 언급한 00년대 된장녀를 보면 나오게 된다.

된장녀라는 용어는 00년대 초중반에 만들어져 00년대 후반에 사그라든 용어이다.

즉, 이 용어에 해당하는 여성의 연령층은 00년대에 20대를 보낸 여성들이고, 이들의 연령대는 80년대 초반으로, 넓게 잡으면 78년생부터 84년생을 어우르는, 현재 30대 중후반으로 맘충이라 불리우는 세대이다.

이들은 앞선 세대의 한풀이에 더해,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상당히 비뚤어진 여성관을 가지고 자란 세대이다.

소위 말해서 권리는 누리되 의무는 없는 세대.

구체화해서 열거해보자면

1. 억압된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세대로부터의 감정이입

2. 막 시작되는 양성평등 기조로 인한 여성 지위의 급격한 상승과 그에 따른 역차별에 의한 시혜

3. IMF이후 다시 재건된 경제로 인한 남성들의 소비력 증대와 아직 변하지 않은 구시대적 남녀관계의 남성의 의무 지속.

4. 파리의 연인으로 대표되는 매스미디어의 부채질 

등이 있다.

결국, 현 20대 여성이 지고 있는 김치녀의 멍에는, 비록 일정부분 그들이 자초한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된장녀가 떠넘기고 간 과거의 유물이, 아직까지 남아서 확대 재생산된 경향이 크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라고 예전에 글을 썼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현 20대 여성들도 문제있기는 매한가지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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