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게을러져서 동네를 벗어나기가 싫어진다.

얼마전 동네센트럴시티의 메가박스가 리모델링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동안 나는 극장을 전혀 가지 않았다.

츄리닝에 쓰레빠 질질끌고 산책나가듯 극장을 다니다보니

차마 차끌고 막히는 길을 지나서 주차를하고 주차권에 도장을 찍고 이딴거 한다는게 도무지 엄두가 안나더라

반포는 모든게 걸어서 해결되는 동네다.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웃렛) 킴스(마트) 강남지하상가(보세) 까지 수준별 종류별로 완비된 쇼핑시설, 물론 백화점 마트는 동네엔 배달도 해줌

파미에스트리트 신세계식당가 푸드코트 킴스푸드스트리트 여기에 텍사스데브라질같은 개별맛집에 심지어는 메리어트호텔식당가까지 역시 수준별 종류별로 완비된 외식시설

한강공원중 최고의시설과뷰를 자랑하는 반포한강공원에, 서리풀공원이라는 작은 산이있어서 등산도가능하며 서리풀공원정상에는 토끼가살고있는 프랑스풍의 이쁜 몽마르뜨공원까지

거기에 초중고별로 완벽한 최고의학군에 최고의학원가에 국립중앙도서관에 성모병원이라는 대형병원까지.

이모든게 전부다 걸어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도대체 쇼핑을하러 차를 끌고 나간다느니, 영화를보러 차를끌고 나간다느니, 외식을하러 차를끌고 나간다느니 ,애들 학원보내러 라이딩을 한다느니 뭐 이딴짓이 도무지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반포에 살면 사람이 게을려져서 동네를 벗어나는게 싫어진다. 이게바로 반포에살때의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