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와 동떨어져 홀로서기 힘들다.
5년전과 지금의 실물경제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다.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공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였던 조선산업은 다 망했고 건설도 끝 화학 정유 통신 반도체 등등 한때 잘나갔던 산업들이 이제 전망이 없다. 웬만한건 중국한테 거어 다 넘어가고 있다.
대기업 다니는 친구놈들은 요새 만나면 웃음이 사라졌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이니..자영업은 말할 것도 없다.

양적완화? 천조가 넘은 가계부채의 45프로가 주담보인데 이중 4-50대 비중이 60프로가 넘고 자영업자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50프로가 넘는다. 이 와중에 양적완화? 할 수도 없겠지만 만약 한다고 하면 그 끝은 결국 장기침체일 것이다.

돈을 풀어 인플레를 유발하여 부채를 줄인다? 근데 지금은 디플레 초기인 것 같은데..내수시장의 상황을 몰라서 하는 소리.
이대로 저성장 기조로 가면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망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이 사업자금으로 날려버린 주담보는 분명 언젠가는 폭탄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물론 내 글에 반박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제 현금이 휴지가 되니 자산가치가 폭등한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대출받아 아파트 많이많이 사면 된다. 돈이 휴지가 되면 부채도 줄고 아파트값도 오르니 일거양득이겠네. 실물경제는 죽어가는데 아파트값 폭등하면 그 얼마나 신기하고 기특한 일이겠나. 춤이라도 춰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