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정상이냐?

내가 엄청 말라서 약골 멸치 이런 소리 수없이 듣고 자란 놈인데

어느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어딜 가도..사실 내가 근력이 딸려서 남들 하는 일을 못한적은 없었거든

뭐 꾸준히 업으로 삼아서 하는 거라면 모르겠다만

각종 알바나 이삿짐 나르기 이런 거 말이야.

그런데 얼마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세상 모든 물건의 포장단위란 게 대부분 20키로 이내인 거 같더라 

쌀도 20키로 생수도 그정도..막 30키로 이렇게 파는 물건은 없는 것 같음.    

가만보니 세상 어딜가든 모든 일이 나같은 최하수준 근력의 남자를 기준으로 모든 게 맞춰져있더라고.

그 이상 무게의 물건은 기계를 쓰고 사실상 이 정도의 힘이 없으면 육체노동은 불가능..

그러니까 만약에 남자도 여자와 근력이 같다면 쌀포대는 몇키로를 기준으로 포장해야할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아 여자로 사는 게 참 힘들겠구나싶은 생각이 들더라

말하자면 10살짜리 어린이가 자동차 운전하는 그런 모습같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