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현대차 부지를 둘러싼 강남구와 서울시의 갈등은 잘 마무리 될 수밖에 없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거든.

강남구청장이 그것도 모르고 괜히 편견에 사로잡혀 박원순을 적으로 간주한게 문제였지.

강남이 도심 터미널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강남 주민들의 염원이었어. 강남으로 서울의 무게 중심이 많이 옮겨오긴 했지만 서울역의 존재와 정부기관들의 도심 입지는 서울의 중심은 여전히 도심이라는 인식을 낳는 것이거든. 실제로 불편하기도 하고.

삼성역 개발로 이런 상황에 해결되는 거지. 그리고 명실상부하게 강남이 서울의 중심으로 기능하기 시작하는 거야. 서울역? 이제 그건 개나줘버려 할 수 있는 거지. 일단 기능상으로만 봐도 서울역 이상이거든, 지하철, GTX, KTX.

게다가 삼성역은 입지는 강남, 잠실, 분당을 아우를 수 있는 최상의 입지인거지.

근데 좌회전 박원순이 왜 이리 강남에 못퍼줘서 안달이냐? 바로 강남 주민들의 뿌리깊은 편견, 자신에 대한 반감을 돌려놓고 싶은거야. 그걸 돌려놓지 않으면 대통령은 요원하거든.

강남 주민수만 따지면 그 표 좀 잃어도 대통령하는데 지장 없을 것 같지만, 강남 주민들은 주로 고학력 고소득 계층으로 사회에서 발언권이 크고 그 영향력이 강한 집단이라 그들의 인식을 바꿔놓는 건 그 몇 배의 효과를 일으키거든. 반대로 그들의 반감을 사는 건 큰 장애가 되는거지.

박원순이 강북에 추진하는 사업은 삼성 개발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어.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이라고 해봐야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인데, 삼성역에 비하면 규모면에서 새발의 피와 같은 사업이지.

강북은 도시재생이라는 허울좋은 말로 푼돈 투자하고, 강남엔 몫돈 투자하는 거지.

원래 잡은 물고기엔 투자하지 않는게 현명한거니까.

박원순은 똑똑하다. 삼성동 개발에 진행됨에 따라 강남 민심도 돌아서는게 보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