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논현동 신동아 파밀리에.. 신입사원 때 엄니께서 내게 대출 1억원과 함께 안겨주신 집. 물론 16평형이고 나중에 내 신혼집이 됨. 당시 부동산 아줌마가 3호선, 7호선 더블역세권에 조만간 신분당선 들어와서 트리플 역세권되면 대박 난다 했는데, 현실은 뭐 굳이 말 안해도..ㅜ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이사 멀리 안가고 같은 단지 더 넓은 평수로 옮겨가는 생각을 해봤음. 내 생각엔 강남구 소재 500세대 이상 모든 아파트들 중 가장 저렴한 곳이 아닐까 함.

그러나 의외로 장점도 많은 곳임. 롯데 시네마가 바로 지척에 있고, 앞으로 길 건너면 신사동 가로수길, 뒤로 길 건너면 논현동 먹자골목, 옆으로 길 건너면 잠원동 간장게장골목.. 놀고 먹기에 여기만한 곳이 없으며 다르게 보면 이게 딱 단점임.

이쯤되면 단지주변도 완전 마계수준일 거 같지만 의외로 고급주택가(여기 엠비도 산다)와 학동공원에 둘러싸여 조용 & 쾌적함. 입구의 비탈길이 마계인들을 막아주는 장벽역할을 해줘서 그런 듯한데 이 비탈이 또 단점임.

그리고 예로부터 입지 때문에 16평형에 창녀들이 많이 산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비싼 세를 내며 20년 다 되어가는 낡은 집에 살 창녀가 과연 있을지는 모르겠음. 이것도 아파트값 갉아먹는 주요요인.

암튼 지하철, 버스, 자가용 교통 편리하고 상술한 이유 땜에 가격이 착해서 16평에서 32평 갈아타는 걸 고려해봤으나 역시 상술한 이유 때문에 접어버림.

* 실거주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 : 여기 주차장 철철 남아돈다. 그리고 아파트 상가의 할인마트가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함. 존나 마이너한 거지만 이런 게 사실 엄청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