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부자동네에 있는 그 대학 말입니다...

저의 형이 그 곳에서 공대 석사과정을 공부했었습니다.

제 모교 기어- 옷들 같은거 산 적이 없는데 S대학 후드스웨터만은 줄곳 입고 다녔죠.

강렬한 빨강옷에 S가 적힌 그런 후드 스웨터입니다.

미국학교간에 스포츠가 빅딜이라 아직도 유치한 라이벌 프래임이 있습니다.

돌아다녀보면 눈총도 많이받고  수업시간에  농담거리도 됩니다...제가 겪은 일입니다.

두 학교가 근처에 있어서 대학원인 경우 너무 부자동네에 실증난 애들이 위로 올라가고

반대로도 윗동네 분위기가 싫은 애들은 프레피 분위기 물씬 풍기는 아래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원래 미국 학풍이 이종교배를 선호하기도 하고 이런 쪽을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학교다닐 때 S 기어들을 입은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형이 사준 옷이라 줄곳 입고 다녔죠. 

꼭 입고 있으면 왜 입고 있냐.....물어보는 애들이 꽤 있었죠....

어떤 애는 이 대학소속이라면 입지않는게 좋겠다는 놈들이 있었죠.

개인주의 사회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허허

형이 원래 튀는 일이나 쪽팔리는 일은 절대 안 하는 타입인데

왠지 안 입으면 ....형님의 성의를 저버린 것 같아서 말입니다.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다는건 그냥 헛소기고

가만히 보면 반골기질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똥고집이 있어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