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적인 22년 전 잠실 석촌호수 뒷편 주택가에서 거주하다가

당시 신도시 붐으로 부모님께서 분당 분양을 넣었는데 8번 떨어지고

일산에 한번 넣어볼까하고 넣었는데 첫 추첨에서 당첨이 되었죠.

당시 아버지 직장은 도곡동이었는데 일산으로 이사를 갈때까진 좋았는데 입주가 완료된 시점부터 자유로 헬게이트가 시작되었죠.

아버지께서 출퇴근싱에 일산에서 도곡동까지 아침시간에는 6시에 출발하면 6시 45분에 사무실까지 도착할 정도로 출근은 양호했지만,

평상시 오후 6시에 퇴근을 하고 차를 끌고 오시면 집에 8시 20분에 도착하셨죠.

몇달 후 3호선이 개통되고 지하철로 도곡에서 주엽까지 약 90분의 출퇴근을 약 2년간 반복하셨죠...게다가 대화행 열차는 20분에 한대꼴이었죠.

도저히 생각해도 아버지의 출퇴근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서,

IMF가 터지기 몇달 전 일산 38평집을 2억 2천에 팔고 분당에 같은 38평 전세로 들어갔는데 그 뒤 IMF가 터졌죠.

IMF가 터지고 약 1년 후 분당에 48평 집을 2억 7천에 매수했죠.

지금까지도 분당에 살고있으니 약 20년 거주했네요.

그때 분당에 오지않았으면 평생 일산을 뜨지 못했을거 같네요.

뭐 일산도 도심쪽이 직장이신 분들의 거주 만족도는 괜찮을거 같긴합니다만, 저희 가족은 생활권이 서울 동남권이라 일산에 간건 큰 실수였네요.

분당도 2006~2007년 최고를 기록한 후 하향세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희 가족의 분당 거주 만족도는 높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