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그런 사람들을 정규 포지션으로 뽑았다고 치자. 

근데 이게 말야.. 사람이 마음이 참 간사해서.. 

뽑힐 땐 보수 낮은 허드렛일이라도 감사히 하겠다면서 들어오는데, 

막상 들어와서 좀 하다 보면 일 가치도 낮고 허접한 일이고, 경우에 따라 조직에 다른 사람들이 부탁하는 잡일들 다 떠안아야 되는 경우가 생기거든.

근데 그러다보면 서서히 불만이 쌓이게 되지. 내가 왜 이런 허접스러운 일 해야 하느냐 이러면서. 

애초에 그런 일 하기로 해서 고용되었단 사실을 어느 순간 망각하게 됨.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다 이래. 

그러면서 짜증을 부리고, 조직의 main function 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는 과정의 부담감을 떠안기지. 

예를 들어 회사에서 경조비나 병원비 등을 신청해서 받는 절차가 있다고 하고, 이걸 서무가 신청을 올리는 거라고 하면, 

이거 해주는 과정에서 서무가 짜증 내고 업무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위 사람들도 이걸 눈치 채고 서무한테 뭔가를 부탁하는 거 자체에 부담을 느끼지.

그러니 허드렛일 위주인 사람은 더더욱 정규 포지션으로 뽑기 어려운 거야. 

왜냐? 외주로 돌리면 차라리 깔끔하고 조직 내 다른 구성원에게 심정적 부담도 안 주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