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데뷔한 개그맨 출신 골프 선수 최홍림(50.애플라인드)은 데뷔 무대인 ‘볼빅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라 골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방송인으로서 또한 골프 선수로서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최홍림을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 1라운드 종료 후 만나 그의 골프에 대한 철학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span class="cmt">0이미지 확대보기
KPGA :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 출전으로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 세 번째 대회를 맞이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최홍림 선수 : 올 해 챔피언스투어 Q스쿨에서 공동 42위로 통과해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만50세 이상)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인 '2015 볼빅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최종합계 8오버파 152타 공동 15위) 다소 안일하게 생각한 면이 없지 않았어요. 두 번째 대회(2015 도루코 KPGA 시니어 골프대회)에서는 1라운드 종료 후 컷오프 되고 나니 '아 이게 아니구나'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죠. 역시 프로의 세계에는 고수가 많아 나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욕심은 많지만 커트 통과가 현실적인 목표예요.
KPGA : 본 대회 1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하셨는데 남은 라운드 전략은 어떻게 되시죠?
최홍림 선수 : 어제는 그린스피드 빨라 퍼트에서 실수가 많았어요. 오늘은 정교한 퍼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첫 대회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감만 갖고 경기에 임했죠. 하지만 대회를 계속할수록 역시 프로의 세계는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매 경기 즐기며 임하겠지만 프로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큰 것 같아요.
<!--span class="cmt">0이미지 확대보기
KPGA : 올 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를 달려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연예인으로서 정규 투어대회에서 한 라운드 선두를 기록한 것은 KPGA 사상 처음인데, 골프 뿐만 아니라 타 종목에서도 연예인 출신이 프로 경기에 출전하는 일이 굉장히 드문 일이죠. 느낌이 어떠세요?
최홍림 선수 : 2001년 KPGA 프로(준회원)에 합격하고 나서 나 역시도 놀랍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다른 연예인들도 나를 보고 KPGA 프로 테스트 도전에 많이 응시했어요. 특히 김용만과 김국진이 제일 열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듯 매번 낙방했으며 결국 어려운걸 알고 포기했죠. (웃음) 제가 연예인으로서 KPGA 프로테스트에 합격하고 연예계에 프로골프의 바람을 많이 불어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부심도 갖고 있구요. 앞으로 KPGA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도 갤러리들이 많이 찾아주는 행복한 상상을 하기도 해요.
KPGA : 그렇다면 골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최홍림 선수 : 미국에서 거주했을 때 골프 중계방송을 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90년대 후반)에는 한국에 24시간 골프 전문 방송이라는 것이 전혀 없었어요. 박세리 선수의 선전으로 처음 골프에 흥미가 갔지만 골프를 알수록 남자 선수들의 시원시원한 스윙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프로 자격을 취득하면 방송에서도 내가 독특하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운동신경이 좋았지만 KPGA 프로테스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에 입문하니 또 다른 욕심이 생겼고 '실력으로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했죠.
<!--span class="cmt">0이미지 확대보기
KPGA : 아시다시피 KPGA 프로 자격을 얻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프로 테스트 합격 후 주변인들은 어떤 반응은 어땠나요?
최홍림 선수 : 역시 김용만, 김국진이 제일 먼저 연락이 왔어요. 기쁘게 축하해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부러워했죠. 본인들도 할 수 있다고 내가 합격한 이후 수 차례 KPGA 프로 테스트에 응시했지만 결국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웃음) 연예인 중 리치, 김은우, 장재근 등 KPGA 프로 자격을 얻기 위해 응시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알아요.
KPGA : 연예인으로서 연습 시간 확보가 쉽지 않을 텐데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법이 있나요?
최홍림 선수 : 아무래도 방송과 겸하다 보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요. 감각을 끌어올리는 위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나만의 독특한 스윙을 개발하고 싶어요. 프로의 세계에서는 스윙이 예쁜 사람은 많아 어차피 내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웃음) 피니쉬 후 몸을 많이 비틀거나 야구 스윙처럼 한발을 드는 등 재미있는 모션을 개발해 나만의 샷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span class="cmt">0이미지 확대보기
KPGA : 동료 연예인들 중에서 골프에 재능을 보이는 이가 있나요?
최홍림 선수 : 허송(트로트 가수)씨가 생각나요! 실력이 출중합니다. KPGA 챔피언스투어에 나오면 우승은 불가능하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추어에도 재야의 실력자들이 많이 있어요.
KPGA : 주위에서 레슨 제의는 많지 않나요?
최홍림 선수 : 직접적인 레슨보다는 강의를 많이 합니다. 강의를 하면서도 개그맨 출신이다 보니 대중은 정상적 강의보다 나만의 특별한 강의를 원합니다. 그래서 종종 "타수를 줄이려 노력하지 말고, 상대편 타수를 늘려 이길 생각을 하라"라는 식으로 위트있게 조언하기도 하죠.(웃음)
KPGA : 롤 모델이 되거나 평소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최홍림 선수 : 올해부터 KPGA 챔피언스투어에 그랜드 시니어(만60세 이상)로 데뷔한 최상호 선수입니다. KPGA 코리안투어 43승에 대기록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얼마 전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매경오픈에서 쟁쟁한 젊은 선수 속에서 예선통과 후 14위로 대회를 마쳤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span class="cmt">0이미지 확대보기
KPGA : 앞으로 프로골프 선수로서의 꿈은 무엇인가요?
최홍림 선수 : KPGA 투어프로(정회원)가 되는 것입니다. 이후 방송에서 골프관련 홍보를 많이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으면 공신력도 커질 것이니까요.
KPGA : 연예인 최홍림에게 골프란 무엇인가요? 프로골프 선수 최홍림에게 골프란 또 무엇인가요?
최홍림 : 연예인으로서 골프를 접할 때는 항상 즐거움과 웃음이 있어요. 그러나 프로로서는 험난함 과 슬픔, 고난이 생각납니다.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골프에 대입한다면 희(喜)와 락(樂)은 연예인으로서 골프를 접할 때, 노(怒)와 애(哀)는 프로 골프선수로서 골프를 접할 때 적절한 대입이 될 것 같네요. 내 인생의 골프에는 희노애락이 녹아 들어 있습니다.
변변한 유행어 하나 없는 저 삼류 개그맨이 결혼으로 졸지에 인생이 바뀌어 KPGA 프로랍시고 인터뷰 하는걸 보라
여자를 잘만나서 골프장 잔디냄새 맡아보며 KPGA 시니어 선수권이라도 나왔지 안그랬어봐라
저 삼류 개그맨 인생으로 봤을때 평생 싸구려 유흥업소 행사나, 늙은 애들 감정받이인 골프장 캐디로 종종 거리며 살았을거다
어른들 하는 말 틀린게 없다
여자를 잘만나라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