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 IT분야 사업가의 아들인 83살 A씨는 부모로부터 90억이 넘는 재산을 물려 받았습니다. 미국 유명대학에서 공부한 A씨는 나이가 들어 치매를 앓게 됐습니다.

그러다 2013년 8월 목사의 소개로 20살이나 어린 61살 이모씨를 소개 받았습니다. A씨는 이씨를 만난지 2개월 만에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땅을 이씨에게 넘겨준다는 토지양도증서를 작성했습니다.

A씨는 증서에 10년 간 성심으로 돌봐준 이씨에게 토지를 양도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반평생 돌봐준 이씨에게 전 재산을 양도한다는 유언장도 작성했습니다.

이후 이씨는 A씨와 혼인신고를 한 뒤 10개월 동안 재산 모두를 빼돌리고 이혼 했습니다. 혼자 남겨진 A씨는 2014년 겨울 구걸을 하다 경찰에 발견 돼 가족에게 넘겨 졌습니다.

이에 A씨의 가족은 이씨를 상대로 혼인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A씨 측은 치매로 혼인을 식별할 의사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혼인이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법원이 A씨의 편을 들어준다면 이씨가 처분한 재산도 돌려 받을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