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나름 엘리트셨고 재산도 많으셨는데 엄청 검소하셨고 당신이 돈이 많은걸 자랑으로 여기시기보다는 오히려 조심하시고 부끄러워하셨어요.

15년동안 엑셀을 끌고다니셨는데 신입사원 시절에 산 차를 임원달고도 끄셨으니..말 다했죠..

아버지는 저에게 무언갈 강요한적도 없고 요구한것도ㅠ별로 없으셨는데 딱 한가지 제가 어릴때 독서를 시키셨어요.
사우나에서 곧잘 아빠랑 책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제가 철모를 땐 하고 싶은걸 다 하게 해주셨어요
다만 공부하라는 말은 안하셨어도 틀린건 분명하게 지적해주셨고 체벌을 하셨으며 항상 남에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만 살라고 하셧어요

그렇게 고딩때까지 멋모르게 살다가 후에 스스로 정신차려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SKY 진학하게 되엇습니다.

물론 사교육 안해주신것은 아니고 먹고 쓰는데는 충분하게 지원해주셨어요ㅡ 하지만 제 사생활을 지켜주셨고
몇가지 원칙 (아침 밥먹기, 거짓말 등) 빼고는 제게 일절 무언가를 강요하신 적이 없어요.

20대 중반 사회진출하기 까지 묵묵히 통장에 용돈 넣어주시고 직업선탯 등에 있어서 제 선택을 모두 지지해주셧어요

가끔 술마시면 아버지는 하시는 말이
세상은 원래 혼자고 재산도 너 혼자모아야 한다
나는 너에게 재산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이 돈 다 성당짓는데 쓸거다.


ㅋㅋ결국 아파트 한채 주시긴 하셧는데
여튼 참 현명하셨던거 같아요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아버지의 이런 교육방식이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지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