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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무슨 죄냐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6.01.05 20:53:08
조회 544 추천 4 댓글 6

취임 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2월 19일 박 시장은 1급 공무원 6명 중 5명에게 용퇴(勇退)를 요구했고 이들은 모두 옷을 벗었다. 열흘 뒤 베일을 벗은 실·국장 간부 인사는 더 파격적이었다. 1~3급 간부(본청) 40여명 중 6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를 바꿨고, 선후배 서열을 무시한 채 보직을 뒤섞었으며, 3단계를 뛰어넘어 4급에서 단번에 1급 공무원으로 승진한 직원까지 나왔다. ‘박원순호(號)’ 첫 간부 인사는 남은 2년6개월 임기 동안의 시정(市政)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안팎의 관심 사항이었는데 하마평과 숙청설이 나돌더니 결과적으로는 지역 편중과 기수 파괴, 부역자 숙청, 깜짝 발탁이 뒤섞인 활극(活劇)으로 마무리됐다.
  
   시 행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정효성 행정국장(전북)이 앉았고, 1급직으로 올라간 복지건강실장에는 김경호 구로구 부구청장(전남)이 들어왔다. 복지건강실장은 박 시장이 ‘복지’를 강조하면서 원래 2급 보직인데 1급으로 승격한 자리. 박 시장의 관심이 크다 보니 시 안에서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를 놓고 갖가지 설이 무성했다. 김경호 실장은 행정고시 31회 출신. 아직 과장에 머무는 동기들도 적지 않고 고시 선배(28~30회)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들을 다 제치고 일약 3급(국장) 지위에서 1급으로 도약했다. 김 실장이 ‘신데렐라’로 자리 잡은 데는 김상범 1부시장 공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이 시 도시교통본부장 시절 김 실장이 교통기획관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두둑한 신임을 받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부시장은 오세훈 전임 시장 시절 경영기획실장(현 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며 차기 부시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무상급식 주민투표 추진 과정에서 소극적으로 ‘전투’에 임하다 돌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으로 밀려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 뒤 ‘와신상담(臥薪嘗膽)’하다가 박 시장 당선을 도우면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4급→1급, 수퍼스타의 탄생
  
   정효성 기조실장은 행시 25회로 동기나 후배(28회)가 먼저 1급으로 승진하는 동안, 2급 직위에서 절치부심(切齒腐心)했으나 이번에 박 시장이 밝힌 “능력이 있었지만 소외된 인사들을 발탁하겠다”는 인사 원칙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전주고·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역시 1급 공무원이 맡는 주택정책실장은 이건기 주택기획관(전남)이 3단계를 뛰어넘는 파격승진 인사로 입성했다. 이 기획관은 당시 3급 승진 예정자로 신분은 4급이었다. 이 실장은 비(非)고시 출신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박 시장은 ‘소수자 우대(affirmative action)’ 방침을 내놓으며 신규 1급 승진자 중에 비고시 출신을 넣고 싶어했다. 그런데 승진 대상군(群)인 1~3급 중 영입할 해당 인물이 마땅치 않았다. 전임 오 시장이 상대적으로 고시 출신을 선호하다 보니, 비고시(7급·9급 공채) 일반직 직원이 핵심 간부급으로 올라온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남은 사람이 1955년생인 3급 승진 예정자 이 실장이었다.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존재라 사실상 단일 후보로 낙점을 받았다. 이번에 시를 떠난 1급들 대부분이 이 실장보다 나이가 적을 정도로 그동안 승진 대열에서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수퍼스타’가 됐다. 이 실장은 “고시 출신과 비교해도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 많긴 했지만 이번 파격 인사가 없었다면 남은 정년 일정상 잘해야 2급을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감했을 텐데 본인 표현대로 “말년에 관운이 트인” 셈이다.
  
   이들 외에도 기후환경본부장에 임옥기 디자인기획관(전남), 도시교통본부장은 윤준병 관악구 부구청장(전북), 경영기획관 김인철 성동구 부구청장(전북) 등 호남 라인이 요직을 꿰찼다. 박 시장이 야심 차게 새로 만든 서울혁신기획관에는 조인동 전 정책기획관(전남)을 기용했고, 이번 인사 전에 임명한 류경기 대변인도 서울 대신고를 나오긴 했으나 본적은 전남 담양이다. 특히 ‘컨트롤 타워’인 기조실은 실장(정효성)과 참모 2명(정수용 정책기획관·김인철 경영기획관)이 전북, 주무과장(황보연 기획담당관)이 전남이라 ‘호남 일색’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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