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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노선’ 김포공항 이전
공항 환적량·환승객 지속 감소
국토부 김포 국제선 확대 ‘의지’
전문가 “경쟁공항 돕는꼴” 일침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의 ‘투 포트 정책’(인천·김포공항 동시 육성)이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약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우려는 환승객(여객)과 환적량(화물) 감소라는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는 물론 국내 중소 공항과의 노선 확충 등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나빠지는 허브 지표

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환승객과 환적량 규모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이래 환승객과 환적량 규모를 늘리며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지난 2010년 이후 인천공항의 환적량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0년 117만5천t규모에 달했던 환적량은 2011년 115만8천t, 2012년 109만6천t, 2013년 105만6천t 규모로 매년 줄었다. 

인천공항의 환승객 규모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환승객은 725만명 규모로 전년에 비해 46만명 정도 줄었다.

전체 국제선 승객 가운데 인천공항을 거쳐 다른 나라로 간 승객의 비율을 나타내는 ‘환승률’도 지난해 16.0% 수준으로 전년 18.7% 대비 2.7%포인트 낮아졌다.

두바이공항(UAE), 프랑크푸르트공항(독일), 스키폴공항(네덜란드) 등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손꼽히는 공항들은 환승률이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것이다.

■ 내우외환(內憂外患) 인천공항

정부의 ‘투 포트 정책’은 인천공항 허브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2011년 김포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과 중국 베이징을 연결하는 주 84회 항공노선 중 28회 노선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했다. 1년 뒤 인천을 찾은 중국 승객은 전년에 비해 35.4% 줄었다.

김포공항이 국제선을 취급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소화할 수 있는 연간 44만여 명의 국내 여객이 외국의 경쟁공항에서 환승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는 지적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2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김포공항의 국제선 확대 의지를 담았다.

인천의 한 항공정책 전문가는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는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중국 등 경쟁공항의 허브화만 돕는 꼴”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일본은 자국 공항의 허브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며 “인접 국가는 물론 국내 중소 공항과의 직접적인 노선 확충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정부와 인천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함께 인천공항의 환승객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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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완성되면 어찌될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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