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친구들은 자기 아버지가 대단하시다, 유능하시다 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도덕적인지와는 별개)

그래서 학교를 진학하거나, 직업을 선택하거나, 고시를 보려고 하던지 유학을 가던 반드시 먼저 부모님께 여쭤본다.

그런데 서민층 친구들은 아버지가 계시는데도 그런 상황에서 제일 먼저 아버지께 묻지 않는다.

아버지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가끔 느낌

그리고 또 차이라면

중산층 친구들은 하나같이 돈에 대해 약간 속물적이 의식이 있어서 돈을 밝히면서도 함부러 돈 얘기를 안한다

(돈 얘기를 내놓고 하는 친구라면 '우리'라고 생각하는 친구이다. 즉 같은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에 한함)

형편이 어려워지거나 심지어 학교를 잘 못가거나 해서 못 어울리면 곧장 남이 되는 사이라는게 어릴적 친구라도 느껴진다

실제로 인생의 분기별로 쫙 물갈이가 된다. 이사를 가니까

오랜만에 만나서 좀 일이 안풀려 보이는 친구를 만나면 누군가는 꼭 물어본다. 너 아직 여기 살아?

그런데 서민 친구들은 사회가 어떻고, 계급이 어떻고, 하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의견을 내 놓고

누가 돈이 많다더라, 누가 결혼을 잘 했다더라, 누가 어떻게 잘 나간다더라

혹은 대놓고 상대에게 너 잘사는구나, 잘나가는구나 하는 걸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면 상대가 어짜 생각할지를 생각 못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