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횽들 보기에 별거 아니겠지만 푸념아닌 푸념 한번 해볼게효...친근한 평어체니 이해를 부탁해횰~

(경고: 초 장문)

다름 아니라 8월말 드뎌 청운의 꿈을 않고 상가 하나를 낙찰 받았엉.

자리는 사거리 코너변 2필지를 쓰는 8층 빌딩의 5층인데, 나름 좋은 지역의 장소고 상권도 괜찮다 판단해서 과감하게 질러봤지뭐야.

이거 하면서 얌전히 직장생활이나 하지 왜 이러냐는 둥, 주변 감평사 아는 형님도 뭐하는 거냐는 잔소리,

주변 사업체 하시는 형님의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핀잔 들어가며 결과물을 만들어 본거야...

직딩 형들은 알겠지만, 직장생활이 오래될수록 월급이란 몰핀에 빠져서 점차 복지부동해지고 마흔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쯤이 되면,

20대때 가졌던 불같은 열정과 과감함은 사라지고 직장에서 짤릴 것에 대한 불안으로 잠을 설치는 시기가 오잖아...^^;;;

그 초라한 모습이 너무 싫어서 이제 과감하게 한번 해보자 했던거지 뭐...

이놈이 두필지를 쓰다 보니 좀 등치가 커, 5층 전용면적만 대략 700m2 가까이 되거든.

덩치가 덩치이니 만큼 이놈을 집어넣을 만한 놈들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거야. (뭐 쪼개서 넣으면 되긴 하겠지만, 하나 들어오면 나머지가 증말 애매해지는...)

그러다 드디어 보름전쯤 컨택이 하나 들어왔어...

몇주전부터 눈여겨 보던 휘트니스 사장이 컨택을 들어오드라궁. (사실 내가 봐도 휘트니스로 딱이라서 몇번 관장 카페에 분석글 올린게 주효했음)

어제 3시간 넘게 혈투(?)를 벌이면서 드디어 입주 조건을 합의하고 부동산가서 계약서까지 마치고 왔거든.

문제는 면적때문에 발생한 거였어. 임대를 놓으면서 각 시설의 용도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는데,

휘트니스와 같은 시설들이 바닥면적이 500m2 를 넘을 경우에는 1종근린시설이 아닌 운동시설로 용도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드라공.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면, 기존 사용 시설보다 상위 시설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법정 주차 대수가 추가로 필요하게 되어서야.

다행히, 이 빌딩에 공유주차대수가 대략 10여대 가량 남아있어서 이들 중 추가로 차용하면 되겠다고 하더라고....문제는 여기서 부터 발생했어.

이 공용 주차를 내 법정주차 대수로 돌리기 위해서는 다른 건물주들의 동의를 100% 받아야 한다더만...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도 팽개치고 다른 건물주에게 일일이 전화넣고 사정 설명하고 읍소하면서 구두로 동의서를 보내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문제는 법인체와 은행들 소유로 넘어가 있는 물건들이 문제를 일으키드라고...

사정을 설명하니 담당자는 공문으로 발송해주면, 내부 법무팀 검토후 회신해 드리겠다는 거야....

직장생활 해본 횽들 이게 무슨 뜻인지 알거야...이건 법무 검토 받고 결제라인 타기 시작하면 몇주는 걸린다는 이야기거든....

더 큰 문제는 이런 법률적 검토라는게 표면적인 이익이 보이지 않을 경우 reject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말이야...

담당자들은 이건 결제선에서 거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보내주면 일단 올려는 보겠다는 수동적 자세더라고....

설상가상으로 내가 직장인이라서 건축사 사무소장에게 일일이 날인 원본을 받기 어려우니 팩스로 받아도 되겠느냐고 여쭤바 달라고 했는데,,,

구청 직원은 아예 인감날인 후 인감 증명서까지 가져오라고 하네......-_-

개인은 둘째치고 법인체 인감증명까지 가려면, 이건 사실상 용도변경 하지 말라는 통보로 보였어....

하루종일 다른 개인 소유자들과 구두로 사정 설명하고 메일 받아서 동의서 발송하겠다고 이야기하다가 밤이 다되서 이런 소리를 듣고 나니까 참말로 허탈하드라...

세달동안 이런 구체적인 컨택 들어온것도 처음이라서 아쉬운 마음에 5년동안 월세 동결 조건까지 수용하면서 계약하고 왔는데,

엉뚱하게(?) 용도 변경건이 이렇게 발목을 잡을줄이야 말이지...^^;;;;

내일 다시 한번 소장님께서 가셔서 인감이라도 면제해달라고 읍소는 해 볼거지만....구청에서도 이리 나오면....

결국 내일 임차인에게 고지하고 계약해지를 해야할 것 같아..

아후...,3개월 공실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고, 하지만...

오늘도 11시 넘어서 집에 와서 옷벗으로 들어와 보니 와이프랑 토끼같은 울애기들 자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약한모습으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드라...^^;

걍 자기 전에 맥주한잔 하면서 이런 이야기라도 풀면 혹여나 봐줄 수 있는 횽들에게 한번 배설글 남겨봤어~

힘들지만 임대업 하는 횽님들 항상 화이팅하고 ~ 언젠가 좋은 날들이 오겠찌...^^힘내자구....

세줄 요약:

1. 3개월만에 공실이 계약됨.

2. 용도변경이 필요한데, 구청에서 100% 동의 다 받아오라고 함.

3. 동의가 안될것 같아서 계약해지해야 하는데, 화이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