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급 폭탄’, 진짜 주범은 빌라·다가구

ㅇㅇ(211.241) 2015.12.02 18:50:18
조회 330 추천 0 댓글 0

몇 년 만에 주택 경기가 살아나자 집을 짓는 망치질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동안 택지를 분양 받아 놓고도 아파트를 짓지 못해 울상이었던 건설사는 물론 자투리땅을 이용해 빌라나 다가구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로 건설 시장이 북적인다. ‘물 들어 올 때 노 젓는다’고 주택 경기가 살아나자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의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장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공급이 그것보다 더 증가한다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급이 넘쳐나면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적자는 물론 도산에 이르는 건설사들이 속출하게 된다. 그러면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경제의 특성상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공급과잉의 늪에 빠지더라도 나까지는 괜찮겠지’라는 심리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공급 폭탄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은 매우 우려할 만하다. 이를 과장해 2018년 이후는 주택 시장이 대폭락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현상과 문제점을 정확히 알면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무지는 공포를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의 상황이 공급과잉인 것은 맞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25년간 연평균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은 52만6988건이다. 물론 인허가를 받았다고 이것이 모두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자금 문제, 사업성 문제, 미분양 등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는 물량은 전체의 80% 정도로 추정된다. 더구나 경기에 따라 이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허가 받는 물량이 실제 공급으로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인지 정확히 산출하기 어렵다.

 

올 들어 1월에서 10월까지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은 60만4340건이다. 연말까지 두 달이나 남은 10월까지도 이미 과거 1년 치에 비해 15%나 인허가 물량이 많다. 남은 두 달 예상치를 감안하면 올해 인허가 물량은 예년보다 3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이면 70만 건을 넘어 1990년 75만 건 이후 가장 많이 인허가를 받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공급 폭탄이다. 하지만 이를 주택 유형별로 나눠 보면 사정은 다르다.

 

543488f70fef4644a680b0dc29322a0e_99_20151202100306.jpg?type=w540

빌라 등 공급 증가율, 아파트의 3배

1월에서 10월까지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 중 아파트는 41만2129건이다. 연말까지 두 달이나 남은 10월까지도 이미 과거 1년 치에 비해 4%나 인허가 물량이 많다. 남은 두 달 예상치를 감안하면 올해 인허가 물량은 예년보다 2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과거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빌라나 다가구주택과 비교하면 그 사정은 전혀 다르다. 아파트 외 주택 부문은 올해 19만2211건이 허가됐고 이를 연말까지 확대해 보면 예년보다 75%나 많은 물량이 허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도 예년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진짜 공급 폭탄의 주범은 아파트보다 세 배나 높은 수준의 공급을 보이는 빌라나 다가구주택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빌라나 다가구주택을 건설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공실의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시 아파트 공급 문제로 돌아가 보자. 올해 아파트 건설 인허가는 예년보다 25% 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만 보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2008년부터 소급해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공급했던 2007년 47만여 채 이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인허가 물량은 31만3800건에 불과했다. 예년의 79%밖에 되지 않는 물량이다. 초기에는 2007년의 공급과잉의 여파로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몇 년간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니 집값도 올랐지만 전셋값도 올랐던 것이다. 물론 집값이나 전셋값이 오른 것은 공급 부족 하나의 현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급 부족도 그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은 지난 3년간 지역별로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매매 수요가 줄어든 수도권은 전세 수요가 늘어났던 것이고 매매 수요로 전환이 활발했던 지방 소재 5대 광역시는 전세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기타 지방은 매매가 상승률은 물론 전셋값 상승률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이는 그 지역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수도권이나 지방 소재 5대 광역시는 지난 몇 년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지만 수도권은 전셋값 상승 현상이, 지방 소재 5대 광역시는 매매가 상승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2018년 입주 시기에 혼란 불가피

 

그러므로 아파트 시장은 지금까지 심각한 공급과잉이라고까지는 말하기 어렵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금과 같이 공급이 급속도로 진행된다면 아파트 시장도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도 약세인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공급과잉이라는 것을 인지하더라도 건설사들은 각자의 이익을 최대화하려고 공급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급은 무제한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땅이 그 핵심이다. 올해 공급이 많았던 것은 건설사들이 사놓았다가 주택 경기가 좋지 않아 착공도 하지 않았던 땅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땅이라는 것이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마구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나오면 건설사 간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할 만큼 치열하다고 한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도 되지만 공급이 적다는 의미도 된다.

 

당장 올해 공급한 물량의 입주가 다가오는 2018년에는 물량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폭탄의 피해를 최소할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앞서 언급한 대로 빌라나 다가구주택보다 아파트가 안전하다. 수요도 많고 공급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둘째, 공급이 많은 지역과 그보다 입지가 나쁜 지역은 피해 가는 것이 좋다. 그 지역이 아니더라도 공급이 많은 지역의 집값이 떨어지면 그 지역으로 이사 가려는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그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도 영향을 받을 수가 있다. 결국 평균 이상의 입지에 투자해야 하락기에도 발 뻗고 잘 수 있는 것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AD [삼성선물] 제로데이옵션이 뭐임? 운영자 24/05/07 - -
AD 이베스트 해외선물 수수료 $2.49 할인 이벤트 운영자 24/01/01 - -
1178234 멍청한 급식충 틀니충 답변사절 김치녀(211.36) 16.02.18 51 0
1178233 마곡 vs 위례??? [6] 5656(61.254) 16.02.18 315 0
1178232 서부권은 목동이지 낄낄 [6] (222.107) 16.02.18 332 4
1178231 당분간은 잠실판교인듯 하다. [9] ㅇㅇ(14.39) 16.02.18 412 5
1178230 오늘도 소셜믹스 임대촌에 사는 섞여사는 분들에게 바치는 헌정 짤 ㅂㅈㄷ(182.216) 16.02.18 176 1
1178229 금 값 처 오르는거 보고 느끼는 것들 없으신가 [1] ㅂㅈㄷ(182.216) 16.02.18 296 0
1178228 드디어 송도 인구 10만명 돌파했네 ㄷㄷㄷㄷ [2] ㅇㅇㅇ(175.223) 16.02.18 265 2
1178227 이 정도면 ㅅㅌㅊ 아니냐? [2] ㅅㅌㅊ(61.255) 16.02.18 354 7
1178226 미사지구는 5호선전철 공사해서 도로폐쇄도 반대한다고 난리네 ㄷㄷㄷ dd(39.122) 16.02.18 166 1
1178224 어떤님이 대학가 추천하시던데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105 0
1178222 서부권에서 제일 비싼 동네는 당산동.fact [3] ㅂㅈㄷ(182.216) 16.02.18 259 0
1178221 명일동 좀비님 [4] ㅇㅇㅇㅇ(175.209) 16.02.18 253 1
1178220 맥세권 사세요 [5]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286 0
1178219 은행에서 2.9프로로 담보대출해줄테니까 [7] ㅇㅇ(39.7) 16.02.18 315 0
1178217 지금 3억 초반대로 경기도권 서울쩌리권 추천좀 해줘라 [5] ㅇㅇ(223.62) 16.02.18 257 0
1178216 여기 혹시 자녀 특목고 보내는데 관심있는 학부모 있냐?? [5] ㅇㅇ(110.70) 16.02.18 225 0
1178215 삼성동 현차건물 올리는건 인근 아파트에는 악재지 [8] (116.34) 16.02.18 507 4
1178214 신혼 전세 질문 [1] ㅇㅇ(211.246) 16.02.18 121 0
1178213 부동산 끝났는데 부갤엔 쩌리들만 남았네 [1] ㅇㅇ(211.202) 16.02.18 131 3
1178212 강북구쪽은 집값이 완전 경기도수준이네 [2] ㅇㅇ(99.233) 16.02.18 275 0
1178211 렉슬 2년전 가격보니 10억대 실거래 납득이 간다 [3] ㅇㅇ(61.40) 16.02.18 456 0
1178210 노땅이횽 좋겠다~ [4] 가난한NY커구강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255 0
1178207 제네시스 잠깐 타봤는데 조터라 [3] ㅇㅇ(61.106) 16.02.18 445 0
1178206 현찰 100장 이상있으면 뭐하겠냐? [9] 가난한NY커구강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466 0
1178205 슈퍼맨이돌아왔다 이범수 집 꼴떼 캐슬프리미어 괜찮터라 ㅇㅇ(61.106) 16.02.18 179 0
1178204 지금 사야 하는 곳들 [2] Paramount(1.210) 16.02.18 707 1
1178203 부자들 입장에선 불황이 더 좋을듯 [2] ㅁㅁ(1.243) 16.02.18 288 0
1178201 금수저+전문직+학벌+외모> 금수저+전문직+외모 > 금수저+전문직 [1] 전문(180.229) 16.02.18 167 0
1178199 미국 젊은새끼들이 존나 컬트한거 좋아하자나 ㅋㅋㅋ [7] Asshole1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257 0
1178197 애국자인 형이 뻘소원이 하나있는데요 [2] 가가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113 2
1178196 출산율 0.7 까지 떨어질것 같은데 [2] ㅁㅁ(1.243) 16.02.18 245 0
1178194 박원순은 대권 못나오지.. [4] ㅂㅂ(1.243) 16.02.18 344 7
1178193 나이 40...늦어도 42까지만 일하고 광복할겁니다 가가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129 0
1178192 천조국 대통령은 옛 청나라 명나라 황제같은것 [1] 가난한NY커구강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189 0
1178190 개룡남 치과의사 VS 은수저 대기업사원 [12] 부동산졸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878 0
1178189 광복하자 마자 땅 모두를 1/전체국민 이렇게 나누었어야죠 가가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92 0
1178188 센더스는 전통적인 미국 사회문제에는 관심이 없는사람임. [1] 논리실증주의(67.245) 16.02.18 180 0
1178187 한국에서는 좋은 학교 나와야죠 가가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115 1
1178186 다음 대선 트럼프 이길듯 [3] 가난한NY커구강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362 3
1178185 상속세가 얼마나 좆같냐면 말입니다 가가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208 0
1178184 미국은 존경받는 정치모델에 논리실증주의(67.245) 16.02.18 85 0
1178182 (조언) 이번에 대치은마 재건축 확정됐다 [12] 부동산졸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739 2
1178181 서초그지새끼들 지들이 아직도 강남시민인줄 아네 [4] ㅇㅇ(112.168) 16.02.18 283 2
1178180 나무야 YaGanS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8 75 1
1178179 여긴 그나마 동네싸움하지 붇옹산은 이웃 아파트 극딜한다 [2] ㅇㅇ(39.7) 16.02.18 336 0
1178178 미국대선이 갈수록 재미있어진다. 논리실증주의(67.245) 16.02.18 132 0
1178176 븅신들이 현대차건물 디자인 갖고 지롤들인데,,, [3] 00000(125.128) 16.02.18 230 0
1178175 본좌님 오셨다 와서 합장해라 [3] 논리실증주의(67.245) 16.02.18 115 0
1178174 진짜 부자는 여기안오지 [2] 김치녀(211.36) 16.02.18 248 6
1178173 잠원은 상투 위죠. ㅇㅇ(223.62) 16.02.18 220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