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5년 거주하고 있는데 솔직히 잠실 살면 다 아는거 아니냐?

탄천 건너서 삼성만 가도 탄천 이쪽이랑 사람들 때깔부터 틀리잖아.

삼성도 애들이나 돌아다니는 동네에 끽해야 회사원들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람 자체가 아예 다르잖아.

밥 먹을래도, 쳐먹을거라고는 전멸한 동네라서 밖으로 기어나가야 되는데

강남 나갈래도 30분, 사당 나갈래도 40분, 종로 갈라치면 한 시간씩 걸려서 좆같은데

그나마 롯데타워 들어와서 영화관도 코앞에 있고 지금은 조금 나은 형편.

그래봐야 롯데타워에 슬슬 온갖 인간들 빠글빠글 떼거지로 돌아다녀서 이젠 잘 가지도 않는데다가

밤이면 밤마다 짱개들 줄줄이 돌아다녀서 이게 중국인지 서울인지 구분도 안간다.

레펠는 삼전, 석촌 빌라촌 아재들 들락날락 거려서 아파트 보안 씹창에

트리지움은 삼전, 본동에 신천 오가는 애들까지 들락날락거리고

엘스랑 리센츠는 그나마 좀 낫긴한데, 그 밥이 그 나물 아니냐

옆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존나 시끄럽고, 애새끼들 좌판펴는 잠실구장에 

뒤에는 모텔촌+나이트의 성지 신천.

어차피 여기 사는 애들 다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이니까. 잠실 좀 그만 까자

존나 슬퍼진다.

그래도 난 강남, 서초 기어들어갈 돈은 없으니까 잠실에서 살아야지.

대형몰에, 석촌 호수도 있고, 언덕배기 없는 동네라 그냥저냥 살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