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재건축 재개발 등 실거주가 아닌 지분에 대한 투기 투자 목적의 주택군(빌라 아파트 등 부갤식 표현으로 이른바 썩다리 아파트들) 등은 하락의 위험성에 가장 크게 노출되는 반면, 실거주용 주택군(이를테면 2007년 주택 가격 대폭락시대 이후 상승된 주택조성 비용에 따라 건설업체의 마진폭이 최소화 된 새 아파트와 같이 신규로 조성된 공동 주택 등)의 경우에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에서 신-구 주택간의 가격 양극화는 이미 미국 영국 홍콩 등에서 진행 중이며, 우리 나라에도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이 과거에는 주택시장의 고급화(주택 조성 원가의 고저, 입지의 차이 등)라는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인위적인 차별화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실거주 목적과 같이 보다 대중적이며 보편적인 수요층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과 맞물리면서, 주택의 노후화라는 시계열상의 차이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