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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로 태어나 나이 34살에 인서울 아파트 산 썰!

말뚝못박은박대위(121.138) 2015.11.26 17:35:07
조회 2768 추천 52 댓글 38


 나는 흙수저 of 흙수저로 태어나 대학 등록금은 커녕 부모님이 대학 면접 보러 갈때 

가는 차비만 주고, 집에 오는 차비를 못주셨음~

집에 오는 차비는 서울에서 알아서 구해서 내려오라고 ㅠㅠ


 어캐저캐 대학 입학은 했는데, 정말 땡전 한푼 없는 거임~

그러다가 학생회관 앞에 군장학생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됨, 

그런데 보니까 이게 1학년도 지원이 가능한 거임~ 낼름 지원함~


 욜라 웃긴게 내가 합격함~ 안될 줄 알았는데 ㅋㅋㅋ

알고보니 이게 장학금 수혜기간 + 3년이 의무복무인 거임!

즉, 나는 무려 7년을 군대에 빼도 박도 못하고 짱히게 되는 운명이 되어 버림 거였음~

그러나 걍~ 그려러니 하고 인생 수긍하고 살았음~

대학 공짜로 다니는 게 어디임?

게다가 졸업하면 알아서 군대에서 월급 주겠다는데 ㅠㅠㅠㅠㅠㅠ


 이때~ 소위 급여에서 매월 100만원씩 적금을 때려 부었음

군인공제회 적금 풀빵으로 넣고, 나머지는 일반 적금,

이렇게 하니까 1년 1,200만원 거뜬히 범~

그 다음해 중위 시절에는 적금액을 더 높임!


 여튼 그렇게 해서 졸업하고 임관해서 소위로 뺑뺑이 돌다가

중위(엄밀히는 대위 진)때 파병을 가게 됨~

파병 가니까 신세계임~ 돈이 따블반으로 나옴~ 오라~~

냅따 저축함~ 6개월 저축하니까 이때만 2천 가까이 모았음~


 그리고 파병 끝나서는 대위 달고 저축액을 더 늘림~
그러나 7년째 되는 해에 장기지원 떨어짐 ㅠㅠ
어차피 군대 지긋지긋해서 더 하고 싶지도 않은 마음도 있었음~

 전역하면서 적금이랑 퇴직금, 군인공제회 찾은 거 보니까
1억 4천 만원 정도가 됨~

 이거 뻥이라고 우기는 분들 있는데~ 아님!
생각해보셈~ 매월 1백만원 이상식 무조건 적금에
파병가서는 월 적금액을 따블로 때려 박았고,
진급하고 호봉 올라가면 그 만큼 저축 좀 더 했으니까
저축액 만으로도 7년 모은 게 1억이 넘었고,
거기에 최직금에 뭐에 뭐에~ 이러면 대략 1억 4천만원 정도 모임~

 오로라~ 일단 저돈 일시에 다 찾아서 이자율 좋은 저축은행 4곳에 뿜빠이로 적금 때려박음!
5천만원 미만이어야 예금자 보호 적용되니까~ ㅋㅋㅋ

 그리고 전역해서 대강 수준 맞춰서 취업한 다음
전/월세를 안살고, 그냥 학교 앞 52만원짜리 하숙집에 들어감~
좋음~ 아침밥도 주고 저녁밥도 줌~ㅋㅋㅋ
공과금 없었음~
좀 좁고 화장실 공동이고, 그런 게 흠이지만.. 그래도 살만 했음~
여기서 3년을 살았음~

 이때 회사급여 210만원 받은 것 중에서 하숙비 내고 용돈 쓰고 남은 무조건

월 80만원은 적금으로 때려 박았음~


 저 지랄을 3년을 하니까 대략 3천 정도 또 모았음~

이래서 모은돈 총액이  1억 7천이 넘었음!


 그러나 하숙집 아줌마가 이제 더이상은 하숙집 못하겠다고

하숙집 접고 집 헐어서 원룸 지어서 임대 주겠다고 하숙생들 

모두 나가달라고 하심 ㅠㅠ


 어쩔수 없이 하숙집에서 나와서 당산동에 있는 고시원 들어감~

월 35만원인데, 있으나 마나한 창문 있고, 밥이랑 국이 나옴 ㅋㅋㅋ

거기서 다시 1년을 더 살면서 월 80 저축 원칙은 무조건 지켰음~


 그러다가 이제 나도 좀 번듯한 집에서 살아봐야 겠다는

아주 결심을 하게 됨~ 이유는 없었음~

그냥 그러고 싶었음~

고시원 거주자들 보니까 내 빼고는 다 인생 막장들 같아서

나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었으니까~ㅋㅋㅋ


 여튼 고시원을 나오기로 결심하면서 확인해 보니까 모은돈 총액이 1억 8천이 조금 못되었음!

그때 딱 내 나이가 35살 이었음(이게 바로 작년임)~


 고심끝에 서울 변두리 빌라를 알아보던 중에


그게 바로 서울 중구에 있는 남산타운 아파트 였음~

오호라~ 이건 뭐 궁전 같은 거임~

물론 남타가 낡았다고 뭐라 하는 분들도 있지만,

어차피 난 시세차익 볼 생각 없이 그냥 평생 살 생각으로 들어온 거라 ㅋ


 급매물이라면서 26평형 XX동이 4억 중반대에 나옴~

그냥 질렀음~ 그 동안 모든 돈 1억 8천 모조리 때려 박고

부족한 돈은 은행의 힘을 빌렸음 ㅠㅠ


 그때 처음 알았음.. 집 살때 대출 끼고 산다는 게.. 이런 거라는 걸 ㅠㅠ

여튼 빚이 생기기는 했으나, 어쨌든 내집 마련이었기에 기뻤으나..


 이사 한지 4개월만에 아버지 돌아가심.. 원래 나는 어머니는 더 일찍 돌아가셔서 없었음,

그런데 아버지가 막일 다니시다가 산재로 돌아가신 거였음 ㅠㅠ

졸라 슬프고 여튼 복잡 미묘한 감정? 

장례치르고 일상에 복귀하니까..


 근로복지공단에서 직원이 찾아옴

산재보상금 문제 였는데, 난 무조건 일시에 받는다고 했음~

그래서 보상금을 받았음~ 이미 치른 장례비도 나옴~ 

많지는 않고 몇 천 정도.. 자세한 금액은 비밀 ㅜㅜ 

아버지 목숨값이니...


 그렇게 일시에 받은 보상금으로 은행 대출금 일부를 갚았음~

이게 아버지가 자식은 나에게 해준 유일한 상속재산? ㅠㅠ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게.. 

어느날 변호사 사무장인가 하는 사람이 어캐 알았는지 나한테 전화를 함~

공단에서 산재 보상금 받은 거 외에 회사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가능하다고

착수금 없이 진행하되, 나중에 회사에서 받는 손해배상금을 그 놈 40% 나 60%로

나누기로 함~ 그래서 소송을 했음~

그랬더니 또 돈이 나왔음~ 

이건 솔직히 말해도 될 거 같은데..

5천 7백만원이 나왔음~ 그러나 변호사 사무실에 2천 정도 떼주고

3천 몇백만원만 받음~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음~

아부지가 무슨 단체보험에 가입한 게 있었음~

사망보험금 5천만원이 나왔음~

이것도 변호사 사무장이 착수금 없이 받은 돈에 20%만 주면

보험회사에 청구해서 받는 거 문제 없이 해준다 그래서 맡겼는데

정확히 2개월만에 돈이 나옴~ 변호사 사무실에 1천 떼주고 4천 받음~


여튼 졸지에 은행 빚이 1억원이나 줄어버림~


그 후 1년 정도 대출 원금 좀 더 갚은 결과

지금 대출 원금은 정확히 1억원이 조금 못되게 남아있음~

나이 35살에 순수 개인 노력으로만 

4억 중반대 집을 1억 8천 들고 사서 이래저래 본이 아니가(?) 

대출 원금 갚고 남은 대출금이 9천 8백 몇십만원인 거임~


지금 딱 36살임.. 내년에 37살 됨..

아~ ㅅㅂ 내 인생도 졸라 빡세다.



그래도 퇴근하고 일부러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쌈지공원 가서 운동하고,

빵집 가서 빵사먹고 그러면.. 기분이 좋아짐~

뭔가 내가 내 노력으로 뭔가 이룬 거 같아서 그냥 좀 좋음~


이제 내년에는 아가씨를 만나 결혼을 해야 겠음~

그리고 차가 있어야 연애 하기 쉽다 그래서 

얼마전 차를 사려고 알아봤는데.. 

K5 사려고 알아봤는데, 차값이 너무 비쌈 흐미~ ㅋㅋㅋ

차값이 옵션 다하니까 3천만원 가까움 ㅠㅠ

일단 중고로 1천3백만원에 K5 중고 질렀음~


어제 관리실 가서 주차 딱지 받아왔는데..

집도 갖고, 차도 가진 나는 인생 승리자가 된 듯 너무 기뻤음~ㅋㅋㅋ



여튼~ 

남산타운 주민분들 친하게 지내여~~~


저 가끔 쌈지공원에서 캔맥 까면서 맛폰으로 야구 중계 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저 이상한 놈이라고 의심하고 신고하지 마시고요 ㅠㅠ

저도 주민이에요~



아~ 글을 어캐 마무리 하나? ㅠㅠ

뻘글이 되어 버렸군~ ㅋㅋㅋ


그럼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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