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료들과의 오찬 메뉴로 칼국수를 즐겼습니다. 칼국수는 곧 문민정부의 상징이 됐고, 청와대 식비가 대폭 줄었다는 뒷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녔던 김 전 대통령이 세상에 남긴 재산은 상도동 집 한 채가 전부입니다. “가진 것은 상도동에 집 한 채 밖에 없다. 앞으로도 그것밖에 없을 것”이라던 취임 때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멸치 어선 수십 척을 거느리며 아들을 뒷바라지했던 부친 덕에 김 전 대통령은 검은 돈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여건이었다는 말도 나옵니다.
취임 후 기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정치자금은 받지도 주지도 않겠다. 떡값이 아니라 찻값이라도 받지 않겠다” 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후배들에게 밥과 술을 한껏 사주는 다정한 선배였습니다. 후배 정치인을 만나면 통째로 지갑을 내주는가 하면 “내 주머니는 돈이 지나가는 정거장”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 김을동/새누리당 최고위원>
“저희 아버지한테 술도 많이 사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저희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안좋으실� 늘 경제적으로 도와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