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면 썩다리는 무조건 무시하고 보는 인간들 많이 보이는데 썩다리도 그 나름이다
30년 다 되가는 아시아선수촌도 썩다리라고 무시할수있냐?

두 가지 조건만 만족하면 어지간한 신축보다 나은게 썩다리다

1) 용적율 200퍼 이하. 150내외면 최상.
쾌적함이 다르다. 그리고 단지내에 그늘진 곳도 없고..
애들 놀이터가 하루종일 그늘져 있으면 참 보기 안좋다.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세대가 일조량이 좋지. 저층도 그렇고..
썩다리는 대부분 남향에 판상형이니.. 뭐 살아본 놈들은 알겠지.
물론 돈있으면 신축중에서 좋은 동, 좋은 층 비싸게 들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참고로 분당 역세권 아팟들은 대부분 200퍼가 넘어가니 해당 사항 없는것같더라. 안습.

다만 미금역 근처 아파트 하나 건너면 용적률 145 20~50평 믹스 단지가 하나 있는데 거기는 들어가 보면 깜놀함.

2)재건축 얘기 없이 관리되는 분위기.
은마, 잠실5 같은데 가보면 단지에 돈을 안쓰는게 눈에 보인다.
하다못해 건물 외벽도 5년마다 칠을 해줘야 노후되지 않는데.. 그런거 안한다.
물론 개별 세대는 반이상 전세고 그러다보니 최소한의 수리만 한 상태지
그런 썩다리는 그냥 그 모양대로 10년, 20년 흘러갈테니 논외로 치자
그에반해 재건축 얘기 자체가 없는.. 즉, 주민들이 의사가 전혀 없이 다들 고쳐서 사는 분위기면
단지 분위기 완전 달라진다. 대표적인 곳이 앞서 말한 아시아선수촌 같은 곳이지.
민도도 좋고..

개인적으로 호감가는 썩다리에서 아팟은 그대로 두고 지하주차장만 만들면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 2개 정도 합쳐서 30층짜리로 만들면 단지는 완전 공원되니 더 좋고..

ps)최상의 판타지스러운 시나리오는 이런 아파트가 재건축 이야기 없이 관리되면서 실거주 품질을 유지하다가 분위기가 되면 주민들이 으쌰으쌰 뭉쳐서 순식간에 재건축되는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