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결혼 20년이 넘는 부부의 황혼 이혼이 크게 늘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황혼 이혼이 전체 이혼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보도에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결혼 30년 차 65살 가정주부 A씨는 자녀들을 유학까지 보낼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부생활은 겉보기와 달리 순탄치 않아 남편과 대화를 끊은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메모 같은 필담으로만 남편과 의사소통을 하던 A씨는 성격 차이를 내세워 이혼 소송에 나섰습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은 3만 3천여 건에 이르렀습니다.

전체 이혼 11만 5천여 건의 28.7%에 달합니다.

과거에는 신혼부부의 이혼이 가장 많았으나, 지난 2012년부터는 황혼이혼이 연령대별 이혼 건수 1위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계속 늘어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식 뒷바라지에 헌신한 '베이비붐 세대'가 뒤늦게라도 개인의 삶을 찾으려는 이유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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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참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