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예전만 못한거 사실이야. 새 아팟 하나도 없어서 신규인구 유입 없은지 오래됐고 그래서 현재 노인들하고 세입자들이 많이 삼.

근데 말이다. 그래서 저평가라는 생각 안들음?  

여의도가 가진 입지적 요건은 변하지 않는 거거든? 자꾸 과거랑 비교하는데, 여의도가 7-80년대 정치, 금융 방송의 메카로 먼치킨 동네였다는 건 사실이다. 근데 도시가 확장하면서 더이상 여의도라는 좁은 땅에 그걸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된거고 그런만큼일부 기능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 건 자연스런 일이야. 과거랑 비교하면서 한물 간 동네 취급하는데 그건 과거가 그냥 캐사기였던거지 여의도가 후진게 아냐. 여의도는 그냥 현재랑 미래 가치만 보면돼.

내가 여의도 직장생활 10년찬데 여기 직장인들 주로 사는데가 영등포 목동 마포 상암 정도임. (실제 이 지역 아파트 분양 프로모션 여의도 길바닥에서 많이 한다.) 여의도 직장인들이 여의도 살기 싫어 안사는게 아냐. 살 아파트가 없어서 못사는거지. 막상 보러 갔다 너무 후져서 실망하고 다른데로 빠지는 거거든? 그러다 어느날 여의도에 한강 보이는 새끈한 20-30평대 아파트 수천세대 공급된다면? 말 안해도 빤하다. 잠재수요 폭발하는거지.

니네가 말하는 주거의 쾌적성 학군... 그런거 따질라면 그냥 강남에 훨 더 비싼 아파트 살아야지 안그래? 학군은 어차피 나중에 회복될테고 쾌적성은 말도 하지 마. 광장 미성 삼부 시범 등 단지 한번 가봤니? 들어가면 꽃밭에 완전 딴세상이야.  아파트 썩다리인거 빼곤 살기 아주 좋은 동네가 여의도다.

부동산 카페 가서 "직장이 여의돈데요" 라는 말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보고 와. 여의도 직장인 사람 정말정말 많고 갸들이 다 잠재적 수요집단이라고 본다면 여의도 재건축이 얼마나 대박인지 감이 올거다. 포텐셜은 죽이는데 현재 모습보고 다들 까기 바쁘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여의도는 서울 중심이고 입지는 변하지 않아. 여의도 살기 나쁘단 야기는 안살아본 애들 얘기고 주변직장인들 다 가까운데 살고 싶어한다. 아파트가 구려서 못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