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의대생이고 해군을 현역으로 갔다왔다. 한국에서 의대 졸업만하고 미국에서 수련받으려고 1년이라도 빨리 나오기위해서였다.

해군 함정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카포크 수리하러 수리창에 갔다오라고 하더라. 내 동기랑

(카포크는 해군에서쓰는 구명조끼같은거라 생각하면된다.)

수리창에가서 부력시험부터 이것저것 다 하고 있었는데

수리창 군무원 아재가 접근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그때 우리집은 부산이었고 내 동기는 여의도였거든

집이 어디냐, 학교 어디냐 등등 묻더라

내 동기가 여의도입니다. 고려대입니다.

나는 부산입니다. 경북대 입니다. 그랬지 ㅋㅋ

이 말 끝나자마자 군무원아재가 니는 아부지도 니도 열심히 살았나보네 ㅋㅋㅋ 나보곤 "니는 동네가 후지냐" ㅋㅋㅋ 이러더라 

울아부지가 부산지검 검사 21년차였고 울엄마가 약대출신이고 미국top3제약회사에서 전무였었고 나 일병달았을때 사장단 발령났었다(회사 주식도 9%정도 가지고있었지)

그냥 암말안하고 부력검사 하고 있으니까 옆에서 보고있던 중위소위가 군무원아재한테 한소리하더라

울아부지 검사고 엄니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라

갑자기 니 경북대 무슨과고? 묻길래 얼버무렸더니 니 의대가? 이러길래 예 했드만 갑자기 그 동기보고 "니가 별거아이네 ㅋㅋ" 이지랄하더라 

21살이 어린 꼬맹이였지만 그때부터 느꼈지. 이래서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도 중요한거구나. 좆같아도 잘난놈들 사이에 껴있어야되겠구나 라고 

이런걸보고 사회경험을 해봤다 라고 할 수 있을까??

갤러들은 이런경험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