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킨스쿠버 교육 산실인 서울 송파구 잠실 제2수영장 다이빙풀이 안전 위험 등급을 받아 오는 12월 철거된다. 16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서울시 잠실 제2수영장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2수영장 다이빙풀은 지붕 철골 지지대(트러스) 등이 심각하게 노후해 종합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다. 

정부 시설물 안전 상태는 A~E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위험 등급(D~E등급)을 받은 시설은 즉각적으로 보수·보강하거나 철거해야 한다. 서울시는 한국재난안전연구원에 의뢰해 7~8월 두 달간 제2수영장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벌였다. 

재난안전연구원 측은 "철골 트러스 위아래, 접합부, 부재(골조) 단면 등에서 광범위하게 노후화가 진행됐다"며 "부재를 교체하거나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분에 취약한 철골 트러스 구조에 수영장 약품 등으로 부식 현상이 빨라지며 노후화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잠실 2수영장 다이빙풀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국제 규격(수심 5m) 스킨스쿠버 전용 풀장을 보유한 곳으로 실내 다이빙을 즐기려는 다이버족에게는 필수 코스로 통한다. 

이에 서울시는 다이빙풀을 영구 폐쇄하는 대신, 철골 트러스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여름철 이용객을 고려해 11월까지는 정상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수영장 다이빙풀 지붕에 적설하중(눈이 많이 쌓였을 때 지붕이 받는 부담) 위험성이 커졌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적설량이 많아지는 12월에 시설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연내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2월 본공사에 들어가 상반기 중으로 재시공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잠실 2수영장은 1973년 연면적 5913㎡에 지하 1층~지상 2층 철골 구조로 건립됐다. 제2수영장에는 다이빙풀 이외에도 학생수영장과 체조관 등이 들어섰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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