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환경에 따른 내 주변 친구들의 현재 상황 정리해본다

예외 없이 100% 라고는 말 못하겠는데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20대 중반정도 넘어가니까 집안환경, 정확히 말하면 경제력과 부모들의 개념 이 두 가지 요소에 따라 지금 상황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는 연관성이 높지. 물론 둘 중 하나가 결여된 경우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내가 사는 동네는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이라 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력이 ㅍㅌㅊ인데 동네 기준으로는 ㅅㅌㅊ처럼 보이는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집안 경제력, 부모 개념 ㅍㅌㅊ 이상-

대부분 4년제 재학 이상의 학력이고 취업한 애들은 대부분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 사회적으로 'ㅍㅌㅊ'는 된다고 인식되는 직업에 많음. 제일 안 된 경우라도 최소 중견기업 정도는 감.

벌금형(범칙금 X) 이상의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또한 범죄를 저지르면 안 된다는 의식이 어느 정도 있음. 놀 때는 맛집도 찾아다니고 재밌는 곳도 놀러 다니는 등 패턴이 비교적 다양. 동네에서도 놀지만 여러 곳에 잘 놀러 다님.

-집안 경제력, 부모 개념 ㅎㅌㅊ-

대부분 고졸, 혹은 그에 준하는 전문대 학력. 대부분 폰팔이, 음식점 서빙직원, 렉카 운전, 택배 기사, 백화점 매장 판매직원, 소기업 영업직 등의 직업. 제일 잘 되는 경우가 부사관.자잘한 범죄로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점점 생기고 있다. (폭행, 음주운전, 오토바이 무면허 운전, 자전거 절도, 불법 도박, 술 먹고 기물파손 등 징역 살 정도의 전과는 아니지만 벌금형 정도가 나오는 범죄)

그 범죄에 대한 죄의식 거의 없음. 오히려 나중에 술자리에서 무용담처럼 썰을 품. 놀 때는 주로 동네 ㅎㅌㅊ 술집에서 소주 까기. 웬만하면 놀 때 동네 잘 안 벗어남. 이 정도로 정리해봤다. 예외 없는 일반화가 아니라 큰 경향이 이렇다는 거다.

요약

부모 경제력, 부모 개념 따라 자식들도 비슷하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음.

추가로 일게이들에게 내 얘기와 질문을 조금 해보면서 글을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여기부턴 안 읽어도 됨. 우리집은 굳이 따지자면 위에서 말한 -집안 경제력, 부모 개념 ㅍㅌㅊ이상- 부류에 속한다고 본다.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은 위에서 말한 ㅍㅌㅊ는 되는 그런 부류친구들이 많은데 중3 중 후반쯤부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잠시 방황을 하고 지역의 실업계를 가더라. (실업계 특별전형으로 인문계 애들에 비해 낮은 성적으로도 괜찮은 대학교를 갔기에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되었지만)

고등학교 친구들은 위에서 말한 ㅎㅌㅊ부류의 친구들이 많다. 두 부류의 비율은 5:5정도로 보면 되겠다. ㅍㅌㅊ부류의 친구들을 만나면 생각하는 것, 말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 ㅍㅌㅊ는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질감도 없다. 대화주제도 가벼운 얘기부터 진지한 얘기까지 다 커버 가능함.

그러나 문제는 ㅎㅌㅊ애들을 만났을 땐데 이제는 생각하는 것, 말하는 수준이 좀 아니다 싶을 때가 보인다는 거다. 그로 인해 이질감이 생기고 말 안 통한다고 느낄 때도 나이 먹으면서 점점 늘어가는 편이다.

이질감을 느끼기 싫은 내 자신의 몸부림으로 결국 대화주제는 고딩시절 추억 팔이로 마무리 된다. 솔직히 ㅍㅌㅊ애들 만날 때가 더 좋긴 한데 그래도 고딩시절의 추억이 있는 애들이라 최대한 좋게 가고 싶은데 그 이질감은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 혹시 나랑 비슷한 상황인 일게이들 있으면 답글 달아주면 고맙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