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심미안이 남자들보다 엄청 민감한 거 알지? 

남자 아이돌 문화나 아줌마들의 젊은 남자 트로트가수 팬덤 문화나 모두 한 갈래임. 

그걸 사회적으로 억누르고 살아야하는 역사가 길었으니 그나마 직업이나 다른걸로 남자를 선택한거다. 근데 그래도 본능과 욕망은 그대로임.

트롤짓해도 잘생기거나 귀여우면 웃음나오면서 “에휴 얘를 어떻게 미워하냐 웃겨 진짜” 되는건데 영수는....

미안하지만 영숙 눈에는 같이 다니기 부끄러운 존재다.

세상 사람들 모두 젊고 거기다 살짝 오만한 느낌까지나는 영숙이 좋은 먹잇감이라 물고 뜯고 있지만 이럴때일수록 역지 사지 해야함.

30대 중반에 외모 관리 빡세게 하고 객관적 매력 지표 높은 곱게 자란 남자가 40중 전문직에 살찌고 거뭇 거뭇 여드름 피부까지 안좋고 센스까지 없는 의사 여자랑 단 둘이 여행 간다고 생각해봐.

남녀가 다를 거라 생각하지 말고ㅋㅋㅋ

여기서 오는 본능적 거부감이나 어려움이 얼마나 큰데.

그래서 영숙은 자꾸만 자꾸만 화가 치밀어 오르는거야.

그것도 그나마 체력이라도 보충되면 커버 할텐데

매일 밤마다 미칠듯한 코골이까지......

나는 영숙이 보살이라고 본다 진심으로.

영수가 나쁘다는 것도 아님.

둘이 안맞는 것도 안맞는데 매력지표 차이가 너무 난다는 거다.

영수가 의사면 뭐? 영숙이랑 말할때마다 돈 나오냐?

그런 것도 아닌데 더군다가 저 체코에서 같이 내내 다닐라면 얼마나 싫겠냐...

이해 좀 해주자 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