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단 키작고 얼굴도 별로이고 연애랑 거리가 먼 사람임

이 엄마 친구 딸이랑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는데

나 거들떠도 안보던 애임. 그리고 한번은 성당에서 얘 남친이 나한테 뜬금포로 왜 나는 키가 작냐하면서 대놓고 비웃고 그래서 이 여자애한테까지 감정이 별로 안좋아짐

뭐 열등감이라면 열등감일수도 있겠지

어쨋든 10년도 더 된일이고 난 걍 그후로도 연애 딱한번 하고 거의 모쏠급임. 그래도 나름 엄마가 공부 아득바득 시켜서 성공했는데, 엄마는 내가 주말이면 방구석에서 안나오고 혼자 지내는게 못마땅한가봄

몇주전부터 자꾸 그 여자애랑 밥이라도 한번 먹으라고 하면서 그 여자애 엄마랑 만났는데 그 여자애 엄마도 여자애도 너 괜찮다고 했다는둥 연락 기다린다는둥 말하는거임. 어제는 그 여자애랑 그 여자애 엄마랑 우리 엄마랑 브런치 먹는 도중에 나한테 영통해서 여자친구 있냐고 어쩌구 캐뭍고 짜증나게 해서 쓰잘데없는 말 그만하고 밥이나 먹으라고 하고 끊었는데, 엄마가 나중에 전화와서 너 평생에 저정도 이쁜애 만날수 있을거같냐고 하면서 나한테 성내더라.

그래서 그냥 싫다고 했는데. 자꾸 반복적으로 엮으려 드니까 너무 스트레스임. 난 그여자애가 싫음. 그리고 그 여자애보면 어릴때 걔 남친이 나 비웃은거 생각나서 더 싫음. 그리고 마치 이제 내가 나름 성공하니까 무슨 그 여자애를 쳐다볼수라도 있는 자격이 생긴것 마냥 대하는것도 싫음.

부모님한테 뭐라고 해야돼? 나 키작고 열등감 심하고 상처 받은거 때문에 그 여자애 너무너무 싫다고 말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