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고조 유방과 마케도니아의 국왕 알렉산더 대왕은
각각
동아시아 철학 특히 유교
그리고
유럽 철학 헬레니즘과 그리스 철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입니다.
이 2명 다.
한 국가의 통치자가 되었고.
그 국가의 스케일이 매우 크며.
매우 거대한 영토를 지배하는 황제 또는 비슷한 자리(왕중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둘의 지배자로서의 성질에 따른 지배방식은 꽤 달랐는데.
이게 나중에
유럽과 동아시아 사이의 역사적인 문화, 정치 차이에서도 그대로 반복됩니다.
비교를 시작해볼게요.
1. 출신
알렉산더 대왕은 마케도니아라는 작은 그리스 도시국가들 중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시골, 외지인 느낌이 많이 나는
같은 그리스 사람들도 별로 관심없어 하던 작은 국가의 왕자로 태었습니다. 아버지 필피포스 시절떄 어느정도 부강해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유방은 초나라에서 태어났고 평민이고 젊을 때는 중국대륙 전체를 통일한 진시황이 천하를 정복해서 순례공연, 왕의 행차길 같은 거 할때.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일반 서민이였습니다. 불량배? 비슷한. 동네 약간... 백수 (싸움잘하는)..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2. 학벌
알렉산더 대왕은 당시 유학파이자 유명 철학자, 교사, 만물박사로 유명하던 아리스토텔레스를 자신의 스승으로 삼았고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았습니다. 전 과정을 다 마스터했습니다. 철학, 신학, 천문학, 수학, 정치, 수사학, 먹고사는 경제문제등. 여러가지.
유방은 그리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말단 관리직을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친구였던 소하는 꽤 높은 관리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나중에 황제가 되어서 많이 공부하기도 합니다. 선비들에게. 그렇게 따지면
학벌이 높습니다.
3. 인맥
알렉산더 대왕은 어려서부터 평민, 귀족, 상인 상관없이 자신의 군대에 입대한 다양한 출신의 아이들과 같이 뛰어놀고
무예를 연습하고 같이 공부하면서 인맥을 넓혔습니다.
이 인맥은 나중에 헤타이로이. "왕의 친구들"이라는 알렉산더 개인 사병 집단이 됩니다. 기병대이기도 합니다.
유방도 인맥이 넓습니다. 그리고 젊었을 때부터 사람을 사귀는데 되게 능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그리 잘나가는 친구는 소수고, 거의 대부분은 평민출신이거나, 백수거나, 불량배 느낌이거나, 백정느낌이였던 사람들입니다.
4. 목표
알렉산더의 목표는 추측컨데.. 처음에는 페르시아 제국으로부터 그리스를 독립시키는 것이였거나
페르시아 정복이였거나. 그 이후의 인도까지 진출할때의 이야기를 보면...
사실상 세계정복을 꿈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방의 목표는 처음에는 진나라에서 통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였고. 그 이후는 항우에게 맞서 이겨서 중국이라는 천하를 재통일하는것이였습니다.
5. 세상을 보는 관점.
알렉산더에게 마케도니아의 외부 세계는 항상 정복하고 통치해야 할 언젠가는 경쟁해서 싸워 이겨야 할 신경쓰이는 대상이엿습니다.
유방에게 중국 외의 외부세계는 중국 내 안정적인 통일보다 그리중요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6. 수명
알렉산더는 32살에 사망합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아마... 말라리아 모기에 물려서사망했다는 설이 제일 그럴싸하다 합니다.
유방은 전투 중 입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61살로 사망합니다.
7. 사망 이후.
알렉산더가 죽자.
그가 세운 거대한 제국은 매우 빨리 분열되어 새로운 국가들이 탄생했습니다.
알렉산더의 신하,부하, 장군들이 왕이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내전 후에 . 말입니다.
유방 사후에
유방의 마누라 여치랑, 유방 자식들, 후첩, 애첩들의 자식들, 부하, 신하, 장군들 사이에
긴장감 넘치는 정치적인 갈등이 있었지만.
그의 제국은 오랫동안 그래도 번성합니다. 나중에 망하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8. 추측
유방과 알렉산더는 모두 매우 뛰어난 통치자이자 ,지배자로서의 성질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추구하던 방향이 달랐는데. 가는 길이 달랐습니다.
유방이 정복자로 시작해 통치자로서의 길로 간다면.
알렉산더는 통치자로 시작해 정복자로 갑니다.
유방은 천하를 통일하고 강성하던 진나라가 불과 수십년만에 멸망하는 모습을 봤고.
자신에게 그 강하던 항우가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패배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이 이룬 통일이 단순히 힘에 의해서 임을 알았기 때문이고
그것이 나중에 유교 선비가 말위에서 어찌 세상을 다스리겠습니까?라고 반문할 때 그 비판을 수용한 이유기도 합니다.
유방은 거칠고 난폭한 기질이 있지만, 사람들 말을 들을 줄 압니다.
통치를 위해서 세상과 타협을 할줄 압니다. 단순히 힘으로 정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입니다.
반면에 알렉산더는
통치의 한계를 느낀 사람입니다. 정복의 한계가 아닌.
알렉산더는 이미 나라를 다스리는 어렸을떄부터 세상을 다스리는 입장에 있었던 왕자 출신이였고
나라를 어떻게 지배하고, 정복한 나라들을 자신에게 복속시키는 방법을 잘 알던 사람입니다.
다만, 자신의 능력의 한계가 궁금해진 사람일 겁니다.
내가 어디까지 갈수있을까 ? 세상 끝까지도 마케도니아 그 너머까지 갈수 있을까?
그래서 그는 내치, 내정을 다스리기 보다
정복에 대한 자신의 야심에 몸을 맡기고 인생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두인물 다.
통치나 질서 또는 정복과 확장에 있어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되
서로 태어난 나라도 다르고, 자연환경도 다르고 , 주변국가들 상태도 다르고, 자기 나라의 입장도 달랐습니다.
유방에게 중국 대륙은 이미 그자체로 천하였습니다. 너무나도 큰 대륙이니까요.
알렉산더에게 마케도니아는 아주 좁디좁은 도시국가이자 작은 소국, 왕국이였고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들이 언제나 신경쓰였습니다.
유방이 싸운 적은 자기 나라안의(진시황의 통일된 중국) 내의 반 진나라 세력의 파벌로서 항우였습니다.
나중에 흉노하고도 싸우지만 이떄는 그다지 화려하게 이기지 못했습니다.
반면
알렉산더가 싸운 적은 적대적인 도시국가 와 페르시아 제국입니다.
유방은
a라는 나라 안의 b라는 세력으로서 다른 c와 z를 이겨서 b라는 나라를 세워서 원래 a가 지배하던 a나라의 통일을 다시 이루었고.
알렉산더는
a라는 나라의 왕으로서 b라는 c라는 왕들과 z라는 황제를 이기는 겁니다.
그래서
유럽 역사보시면
신기하게 알렉산더 같은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위의 모든 이야기 말입니다.
아시아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역사는 빨리 통일했다가 빨리 분열되고.
아시아 역사는 일단 통일하면 느리게 분열됩니다.
유럽 역사는
끊임없이 철학적으로 근본적 내용을 수정하고 바꿔대고 싸우고 투쟁하다 다시 합쳐졌다가 빨리 또 분열되고.
아시아 역사는
근본을 바꾸지는 않되, 그 주변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냐? 가지고 파벌이 나뉘어서 대립하가 시간이 좀 오래 지나서 확 싸우고 다시
합쳐집니다.
그래서
유럽 철학은
소수정예 철학입니다.
전문화된 소수정예를 위한 철학이고...
이것은 비유하자면 체스와 같습니다.
체스의 말들은 다양한 역할 저마다의 개성이 확실합니다.
동아시아 철학은
포용력있게 질서있게 다수의 사람들을 포용하되
이 사람들의 단결력과 협동심을 강화시키는 철학입니다.
이것은 비유하자면
바둑과 비슷합니다.
바둑에서는 세력의 모양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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