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서 상철이 영자에게 되게 어른이라 하고 곧바로


다른 사람들을 염두하고 있다(세심하다)고 얘기하는데

전자는 성숙하다는 말인데 생각이 깊고 지혜로운 구석이

있다는 의미라 예민하다는 뜻의 센서티브와는 맞지 않음

그런데 후자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 자체는 센서블도

해당되지만 이어지는 맥락을 보면 센서티브가 더 적절하다

따라서 센서블이랑 센서티브 둘 다 성립할 수 있는 맥락임

그리고 센서블의 사전적 의미 중에 센스가 있다는 뜻도 있음

예를 들어 수학적 감각이 뛰어나다=수학적 센스가 있다

이게 감정/감각적으로 예민하단 뜻이냐

수학적으로 smart하단 말임

직장이나 일상 생활에서도 주변에서 직접 말은 안 해도

돌아가는 상황이랑 잠재적 요구나 필요한 거 파악해서

남들 위해서 무언가 편하게 처리해놓거나 챙겨주면

센스 있다고 하지 배려심이 있다고 하진 않음

감정이나 신체적 감각보다는 분명 이성을 뜻하는 맥락이다

아마 처음에는 그런 맥락에서 상철이도 얘기한 거 같은데

말이 이어지면서 세심하다, 민감하다는 의미도 섞인 부분이다

자 그럼 단어 의미에 맞게 다시 표현해보자

영자님은 sensible하고 sensitive하시네요 (사실과 다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