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은 처음에는 껄렁대는 모습에 여자 호감 순위 꼴찌였음

그러나 밝고 귀여운 행동과 모습, 그리고 은근 의리나 눈치 있는 모습에 호감이 올라갔고, 결국 현재는 공동 1등(순자, 영숙, 옥순, 정숙, 영자)까지 왔음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영철이 무난하며 괜찮고 영숙이랑 잘 어울리는 거 같기는 함 그래서 영숙은 결국엔 영철을 픽했겠지

근데 영숙은 안정된 영철과 만나 안정감 속에 삶을 살 운명이 아님

본연의 모습대로 보다 주체적으로 사는게 좋아보임 즉 커리어우먼으로 살 운명임

그래서 영호랑 잘 어울렸다고 본다 난 영호가 정숙에 아직 감정이 없는 듯 살짝 상처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자 영숙이 뭔가 어허! 하는 거에 뿅 갔다

그리고 그에 앞서 영호야 괜찮아? 하던 것도 사실 그건 내가 하고 싶기도 한 말이어서 너무 좋게 봤었음(현숙이 그렇게 똥씹은 표정으로 영호를 무시할 것이 아니었고 영호에 대단히 무례하다는 생각임)

웃는 것도 좀 과장된 게 있어 보이긴 하지만 어색한 거 싫어서 그런 사람 있고 전혀 나쁜 것이 아니라고 늘 생각함

그래서 영숙은 영호랑 잘 됐어야 했다고 본다 유일하게 영호를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영숙이었고 또 그게 영숙의 운명인데 그걸 무시하고 안락 속으로 들어간 게 아쉽고 그래서 조금 실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