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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신입 변호사가 본 나는 솔로 후기.txt

ㅇㅇ(223.62) 2023.07.13 21:57:33
조회 1199 추천 1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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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 변호사시험 붙었다. 지금은 모 로펌에서 실무수습 중이다.

 

연애 경험 2번 뿐인 내가 이제 결혼을 준비해야 하기에 시험 끝난 1월부터 오늘까지 나는 솔로 1기부터 15기 현재 방영분까지 다 봤다.

 

곧 결혼적령기를 맞이하는 30대 초반의 남성으로서 나는 솔로보면서 연애와 결혼에 대해 느낀 점 써본다.



1. 상대방이 호감을 느끼는 외모 스펙트럼에 들지 못하면, 이성적 호감을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이다.


누구에게나 이상형은 있지만, 모두가 이상형을 만날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각자 호감을 느끼는 외모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이 스펙트럼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어떠한 노력을 해도 이성으로서 호감을 느끼기 어렵다. 직업이 좋고 부자고 성격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극복할 수 없는 외모의 벽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솔로에서 좋은 직업, 연봉,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0표를 받는 경우들은 대개 이런 경우들이 많다.

 

아닌데요? 외모가 별로여도 자기소개 이후에 선택 몰리는 경우 있는데요?’라고 반박할 수 있다.

 

이러한 반전매력 조차도 실은 이성적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외모의 스펙트럼의 말단에라도 걸쳐있기에 가능한 거다.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이성의 스펙트럼 내에 있긴 하지만,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에 초반에 호감을 못 느꼈을 뿐이다.

 

여성들이 아무리 그래도 뽀뽀는 할 수 있는 외모여야지와 같은 기준들이 이러한 스펙트럼의 존재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예시다. 남성들은 단순해서 대부분 그냥 얼추 예쁘고 괜찮아 보이면 스펙트럼에 다 들어온다. 물론 스펙트럼의 정도는 진리의 사바사.



2. 직업을 갖고 후광효과를 얻는 것도 결국 외모의 스펙트럼 내에 있을 때 가능한 거다.

 

직업을 밝히고 나서 선택이 몰리는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나는 솔로에서는 의외로 많지 않았다.

 

몇 번 안 되는 이러한 드라마틱한 순간들 중 9기 광수가 직업으로 반전을 꾀한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자들은 직업만 보고 광수를 택한 건 아니다. 광수는 의사라는 직업을 떼놓고 보더라도 키가 180이 넘고 범생이 스타일의 너드남스러운 외모를 갖고 있다. 이 정도의 외모라면 대다수의 여성들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외모 스펙트럼 내에는 들어갈 수 있다. 이제 여기서 능글맞은 성격과 직업의 후광효과가 매력도를 극대화시켜주면서 출연자들에게 호감도를 상승시켰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만약 광수가 의사가 아니라 별 볼 일 없는 직업이었다면, 그저 그랬을 거다. 외모만 놓고 봤을 때, 많은 여성들의 호감 외모 스펙트럼의 말단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 외모가 나름 괜찮고, 직업만 좋으면 여자 잘 만나겠네요?’ 이 부분에 대해선 3번에서 후술하겠다.



3.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11기 영철이나 15기 영호는 누가봐도 훈훈하다. 그렇기에 많은 여성 출연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건 상대적이다. 이러한 여성 출연자들의 선택의 기저에는 이 중에 제일 낫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만약 같은 기수에 차은우급 출연자들이 나왔다면?

그만큼 선택을 받진 못 했을 거다.

 

나는 솔로 출연자들이 솔로 나라에만 들어가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결국 이와 같은 이유다. 이성의 선택지가 한정되고 상대적 비교를 하면서 괜찮은 사람들을 찾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선택지를 한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이라는 기준이 한도 끝도 없어지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외모가 나름 괜찮은 20대 여성들은 과거에는 어느 누구라도 자기가 원하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얘보다 나은 애가 또 나타나겠지라는 수렁에 빠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이런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결혼은 요원해진다. 선택지를 스스로 한정짓지 못하면, 나는 솔로 11기 영철 정도의 훈훈한 외모의 사람과 만나더라도 차은우 같은 사람을 찾게 되는 게 사람의 심리이자 본능이기 때문이다.

 


4. 결혼시 요하는 스펙은 계속해서 상향평준화 되어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상대적의 기준은 인스타그램의 존재로 인해 계속해서 상향평준화 되어가고 있다.

옛날에는 남과 비교할 만한 매체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교군을 형성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이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가보다~’하면 잘 만나서 결혼을 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인스타그램 속의 내 친구 혹은 지인의 애인과 남자친구와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서 앞서 말한 상대적의 기준을 점점 높여가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들을 높이는 데에 나는 솔로가 꽤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4년제 대학을 나와서 이름들으면 다 알 만한 대기업만 다녀도 상위 5%내의 스펙을 가진 사람일텐데, ‘나는 솔로에서는 전문직, 그 중에서도 상위 전문직이 아니면 그닥..’이라는 반응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품평이 당연시되고 그 품평의 기준들이 현실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소위 말하는 주제파악이 안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싶으면 자기 객관화부터 하는 게 급선무다.



5. 결론

 

남규홍 피디님께 나는 솔로 출연자들의 스펙 하향 평준화를 요청드립니다.

 

더 이상 전문직, 부자, 출중한 외모의 사람들 말고 대한민국 평균군의 사람들의 좌충우돌 우당탕탕 가감없는 연애와 결혼 고군분투기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10기에 정점 찍고 상위 스펙의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계속 하락세라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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