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는 호구가 아님
옥순이 가장 마음에 드는건 맞음
하지만 결혼이라는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함
궁극적으로 가정을 이루고 자식낳을 반려자를 찾으러 온거임
광수는 은근히 스쳐가듯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음

결혼에 대한 미래계획도 넌지시 던짐
자식을 낳고 싶은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짐
나이 많은 여성의 결혼관이 그렇다는건 설득하는 시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그세월에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커짐
광수정도라면 충분히 이정도까지 생각하고 대화 거는거임
동시에 지능수준도 측정하는건데 후손을 위한 테스트임
지능테스트를 옥순은 통과 못했고 영숙이 통과해버림

영숙의 본모습이 어쨌든간에 머리회전이 빠른것에 합격
순종적이며 임신에 적합한 건강한 젊은 나이대라는것이
옥순보다 미래의 결혼가치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것임

좋아하는건 맞지만 광수는 옥순의 연애관 결혼관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걸 정확하게 판단함
그것을 컨트롤할 능력도 안된다는게 직감으로 와닿았을거임

결국 종합적인걸 모두 고려해 최종합격한게 영숙인것뿐임
결혼가치성이 낮아서 선택받지 못했다고
광수가 옥순을 좋아하지 않았다는건 절대 아님
정말 좋아해서 마지막까지 울면서 미안해한거임

사람들의 착각이 좋아하는것을 선택할것이라는 착각인데
좋아하지만 선택할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것을 알아야함
자신이 좋아한다는 감정에만 휘둘려 여자를 선택하는건
10대들처럼 철없이 고추설때만 하는 짓거리임

광수는 감정에만 휘둘려 선택했을시에
그려지는 미래가 광수옥순 모두에게 파멸이란것을 본거임
자신과 여자가 모두 윈윈할수 있는 선택지를 택한거임
좋아서 선택했다기보단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면됨

광수입장에선 옥순은 첫사랑의 추억급으로 남겨두는게
가장 잘 지켜주는것이라 생각했을거고
광수도 옥순을 평생 잊지 못하듯
옥순에게도 광수를 절대 잊혀지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변태적이지만 마지막 연출을 짠거임

광수의 눈물은 옥순의 추억에 남겨지고 싶은 보석인것임
사람감정으로 그렇게 가지고 놀면 안되는건 맞지만
광수는 옥순에게 그러한 기억파편으로 남겨지고 싶었던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