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앨범커버가 CC만큼 ㅈ같지 않아서 그거 먼저 호감

퍼그갱 퍼그갱 씟 타령 안해서 두 번 호감

CC앨범 들으면서 너무 OT앨범의 답습이란 생각을 했는데

이번 앨범은 전앨범들이랑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한 것 같음

(이전 앨범들의 평가가 충분히 좋았음에도)

자전적이면서도 찌질한, 색채 강한 서사가 33분짜리 한 곡처럼

1번트랙부터 끝트랙까지 쭉 이어지는 게 제일 눈에 띄는 포인트고

왜 힙갤에서 '굳이' 최엘비 앨범이 시끄러운지 이해됐음

랩 자체가 밋밋한 건 최엘비 특이라 어쩔 수 없는 거 같고

앨범의 자전적 성격 땜에 피쳐링마저 사실상 전무해서

결과적으로 30분 넘게 최엘비 노잼랩만 들어야 하는 앨범이 뽑혔는데

트랙간 완급조절 땜에 지루하단 생각은 들으면서 딱히 못했음

새삼스레 랩 잘하는 사람이랑 음악 잘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체감

여태껏 자신은 '비와이, 씨잼이랑 같은 크루 소속' 또는

'기리보이가 만든 크루 소속'이라는 수식어에 항상 얽매였고

후반부엔 비로소 자기자신으로 독립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비와이'의 데자부에 들어간 직후라 살짝 의문은 듦 ㅋㅋ

앨범의 베스트 트랙..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앨범에서 제일 중요한 트랙은 <주인공>인 것 같고

<살아가야해.> <독립음악> <도망가!>도 진짜 멋있는 트랙

힙갤에서 송민호줌 피오줌 유희열줌 하고 자빠질 시간에

다들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앨범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