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 노비츠키한테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기도 하고 좀 미안하지만 설명하기 쉽게 굳이 앨범으로 비유하자면 새시대의 누명 에넥도트라고 생각함.

누명 이후로 씬 내부에서 직관적으로 가장 가시적인 파급력을 보여준게 킁이고 또 한국말 가사 작성방법론에 일정부분 기여함. 내 기준에선 씨잼이 버벌진트 다음으로 랩게임방법론을 가장 잘 이해했다고 생각함. 순수 앨범단위에서 사람이 느낄수있는 감정과 정서적인 건드림의 고점은 국힙에서 킁이 제일 높다고 생각함. 찌찌까고 차력랩하던 원조 랩차력사가 킁 이후로 킁천지군단 양성해낸건 다 이유가 있음.

에넥도트는 90년대 동부힙합 붐뱁을 현대적으로 정말 세련되게 재해석한 걸작임. 평론가 세대가 비교적 처음부터 고평가한것중 하나가 자기들 귀에 익숙한 사운드라서 그런것도 한몫함.

노비츠키도 마찬거지임. 현재 인디씬 음악에 얼터너티브 사운드는 실험적인 시도가 아니라 아티스트가 자주 차용하는 익숙한 장르임. 현세대의 평론가와 리스너들이 크게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부드럽고 유연한 사운드는 처음부터 평론가들의 취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음.

본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툭툭 던지는식의 방식을 얼터너티브 사운드로 해석해낸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각함.

넷 다 장르는 다르지만 씬에 큰 족적을 남길 앨범들이고 킁 노비츠키는 시간이 흐를수록 평가가 계속 오를거임.

직관적으로 씬에서 평론가와 리스너평가가 둘다 아주 높은데 인기까지 많은 작업물들은 나중가면 다 전설적인 걸작으로 기록에 남더라고. 리스너는 거짓말을 안함. 조회수보면 대중픽이 아니면서 씬에서 고평가받는데 저 둘만큼 체급이 말도안되는 앨범이 없음.

개인적으로 누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평가가 점점 떨어질거라 생각한다. 음악자체가 좀 상한건 사실이고 현세대 리스너에게 많이 까이는 앨범이라 평론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 조금씩 밀려날거라 예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