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인터뷰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오왼과 데비는 심바가 처음 조우한 최초의 네임드 래퍼들이었다.
특히 오왼은 쇼미더머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수 많은 힙합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크나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동시대 최고의 유망주였다.
심바가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대학 동아리 아마추어 래퍼였음에도
오왼과 데비는 정성들여 심바의 음악을 피드백해주었다.
이런 천운 같은 기회를
심바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ODB에게 작업 제의를 건냈다.
마침 동부 스타일의 붐뱁을 추구하던 심바에게
ODB와의 협업은 성사되기만 한다면
본격적으로 붐뱁 씬에서 주목받을 기회를 잡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게 심바가 보낸 작업 제의.
오왼과 데비는 흔쾌히 꿈을 위해 달려나가는 아마추어 래퍼를 위해 승낙을 하고
각자 2개의 트랙에 피쳐링을 도와주게 되었다.
그것도 '무료로'
1 Luv intro
데비가 피쳐링한 이 곡은
심바 커리어 최초의 네임드 래퍼와의 협업으로
그 자신 역시 당당히 이곡을 선공개하며
두 번째 믹스테잎의 포문을 열었다.
오왼과 데비의 본격적인 피드백과 벌스 참여로
곡의 퀄리티는 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며
ODB의 샤라웃으로 싸클 조회수 역시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그들과의 협업은 손심바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심바는 기세를 몰아
같은 종교인이란 공통점으로 연결이 된
당시 주목 받는 루키였던 비와이의 피쳐링을 따내고
솔로 곡 몇 곡을 더 얹어
두 번째 믹스테잎 '용기'를 발매하게 된다.
타이틀 곡.
오왼 오바도즈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새벽별
믹스테잎 내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으며
싸클 조회수에서도 독보적으로 높은 재생수를 기록.
비록 동시대 쇼미에서 활약해 큰 명성을 얻은 루키들에 비하면
평가가 많이 이루어진 편은 아니었지만
그가 불과 몇 달 전
엘이 워크룸에 녹음물을 올리던
아마추어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초보자였음을 감안하면
분명 괄목할만한 성취였다.
시간이 흘러 2015년 8월 8일.
키쓰 에이프의 Korean Rap, It Sucks Bad 파문에 대응하여
테이크원의 키셒 디스곡 'Come Back Home'이 공개 되었고
이 디스전은 국힙씬 전체에 큰 파장을 몰고 온다.
심바자와디는 이 디스전을 지켜보고
중대한 결심을 내린다.
'테이크원 편에 서서 하이라이트를 디스하자'
이는 결과적으로 그의 래퍼 커리어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선택이었다.
용기는 분명 아마추어 기준에서 성공적인 믹스테잎이었지만
폭발적인 관심이 아닌 아마추어 중 유망하다는 평가 정도 였기 때문에
국힙 리스너들에게 심바는 여전히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 디스전 참여만으로
국힙씬 중심에서 자신의 이름 다섯 글자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다.
(음악 외적인 의미로)
여기서 잠깐
하지만 심바는 이미 동아리 시절
비프리를 좋아하는 선배에게 이끌려 랩을 시작하고
그 영향을 받아 본인도 군대에서 비프리를 달고 살 정도로
비프리의 엄청난 지지자였음을 4편에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하이라이트가 아닌
테이크원 편에 서서
급발진 디스곡을 박았을까?
'Names'의 수록곡 업햄에는
당시 심바의 심경이 수록된 가사가 등장하는데
이는 심바가 쓴 가사중
아마도 가장 솔직하며 칭찬 받아야 할 가사중 하나일 것이다.
그때 테이크 원은 컴백홈
내가 갖지 못한 모습을 탐해 혹했어
이름값 올려보려던 마음 하나 없다 말하면
난 비참하게 당신의 망신이 돼 이제야 알어
사대주의 그건 얄팍했었던 내 구실
인정은 받기보다 하기 더 어려웠어
그렇다.
사실 별 대단한 생각으로 디스전에 꼽사리 낀게 아니었다.
그냥 유명해지고 싶어서였다는 것이 심바 본인의 허심탄회한 고백이다.
그리고 대략 2주가 지난 뒤
머니플렉스 공연에 심바는
하이라이트와 같이 라인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는
굳이 길게 설명 안해도 다들 알 것이다.
심바가 스스로 내 디스곡에 해명해달라고 (???) 하이라이트 백스테이지를 찾아갔고
화가 난 오케이션
사태를 지켜보는 팔로알토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주고 심바를 배웅해준 비프리
그리고
이걸 다구리 현피라며
사석에서 부풀려서 뺑끼를 친 심바
순진하게 다 믿은 비와이와 씨잼
하이라이트 쪽과 교차검증을 하지 않은채
심바의 일방적 주장만 믿고
급발진 할랕 디스곡을 박아버린 씨잼
이 일련의 내용은 3부에 다루기로 한다.
우리가 이번 회차에서 알아야 할 건
심바와 오왼의 관계이다
어째서 왜
오왼을 싫어하는가?
아니
무료피쳐링 해줘 공연도 꽂아줘 샤라웃 쳐줘서 홍보 도와줘
시발 말이 안되잖아요?
이제
고고학 자료가 등장할 시간이다
그의 오왼에 대한 분노는
오왼 역시 테이크원 컴백홈 릴레이 당시 '테이크 투'란 곳으로 참여를 했는데
심바는 오왼은 왜 그 곡을 슬그머니 내렸냐며
입에 담기도 힘든 엄청난 저주와 욕설을 그를 향해 퍼붓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자료들 사이에서
심바가 오왼을 증오하는 자신의 속내를 밝힌
최초의 자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이 심바 자신이 밝힌 오왼을 증오하는 이유이다
' 왜 나는 망했는데, 오왼 너는 잘 나가는 거야? '
2부 6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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