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낮
-새로운 대한 제국의 밀레니엄 시대 개막-
밀레니엄 관련 현수막 들이 번화가에 붙어있다.
"밀레니엄이면 2000년이다. 대략 안전. 아, 이때 지구 종말한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대한대 근처네? 와 봐. 지구가 평평하다고 우기는 여인을 꼭 보고 싶어 하는 분이 계시거든."
태을이 싱긋 웃으면서 이곤의 손을 잡고 따라간다.
카페 안에 안색도 좋고 건강한 모습의 종인이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만년필로 일기를 쓰고있다.
이곤과 태을이 종인과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있다.
"근데 날 보고 싶어 하는 분이 누구신데?"
이곤은 종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펜이 뚝 떨어진다]
종인의 만년필이 떨어져서 태을의 발치로 굴러온다.
태을이 만년필을 주워서 종인에게 다가간다.
"저, 혹시 이거..."
"네? 아, 고마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아, 감사합니다."
태을이 자리로 돌아와서 앉는다.
이곤은 뭉클한 눈빛으로 종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있다.
종인이 가방을 들고 나간다.
이곤의 시선도 그 뒤를 조용히 따른다.
"혹시 나 보고 싶다고 하신 분이..."
"응 보셨어, 방금. 날 키워 주신 당숙이셔."
태을이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종인은 막 문 밖으로 나가고 있다.
"근데 이제 지구가 평평하다고 우기는 여인은 없는데 이제 내 지구도 둥글어졌거든."
"진짜? 나 때문에?"
"뭐래, 중력 때문이지. 중력 때문에 사과도 떨어지는 거고."
[곤의 웃음]
"또?"
[태을의 시원한 숨소리]
"밀물과 썰물이 생기고."
[웃으며]
"또?"
"사랑해."
"깜짝이야.
아, 나 왜 이 말엔 자꾸 놀라지? 나도."
"근데 우리 다음엔 조선 시대나 구한말로 갔으면 좋겠다."
"그 시대는 왜?"
[천둥이 우르릉 울린다]
"잠깐 들여다봤는데 드디어 조선 시대야.
[태을의 들뜬 숨소리]
한복 어디 있지?"
"조선 시대는 대체 왜 그렇게 가고 싶어?"
해종의 차원의 문 안
"증조부를 찾아서 얘기를 해야지. 크면 꼭 압구정 배밭 사라고, 배밭."
수트 케이스를 뒤지던 태을이 야자수잎 두장을 집어든다.
"이거 뭐야? 나뭇잎은 왜 넣어 놨어?"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여태껏 다녀 본 경험을 바탕으로 통계를 냈을 때 안 간단 보장이 없어."
이곤의 시선을 느낀 태을이 야자수잎으로 가슴을 가린다.
"아, 미미한 확률이지만 대비는.."
태을이 민망한 듯 잎을 버리자 이곤이 다시 줍는다.
"대비는 해야지."
[곤이 말한다]
"비녀 좀 찾아봐, 비녀 좀. 그걸 왜 또 거기다 넣어?"
16회 이곤 태을 재회 씬 넷플 화면 음성 해설
16회 이곤 태을 엔딩 씬 넷플 화면 음성 해설
-오늘은 16회 마지막 랜단일 이네.
더킹갤을 달리며 고마운 만식이들이 올려주는 넷플 화면 음성 해설 을 재밌게 보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4회 엔딩을 올려서 같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종영 후 랜단 시작과 끝까지 달려왔네.
시작은 그렇게 했는데 여전히 더킹 쳐돌이 인지라 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계속 달려온 것 같아. 찾아 보니 처음 올린 4회 엔딩 글 작성일이 6월 10일, 작성한 게시글 갯수는 40개가 넘었네.
이렇게 계속 하는게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잘 보고있다고 인사해주는 만식이들, 장면마다 느끼는 감정 공유해주는 만식이들, 내가 올리는 장면마다 같이 들으면 너무 좋은 음성파일 선물 가져다주는 고마운 만식이, 그리고 읽어주는 모든 고마운 만식이들 덕분에 함께 달리는게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어.
보고 듣고 적는건 할수 있는데, 내 마음을 글로 쓰는건 자신이 없어서 오랜 시간 글을 올리면서도 이렇게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 마지막 랜단일 겸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봤어. 마지막 인사처럼 보이지만 아니야.
오늘만, 오늘만 영원히.
-madeb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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